이중에 시름 없으니 어부의 생애로다
작은 배 하나 드넓은 물 위에 띄워두고
속세를 잊었으니 날 가는 줄을 알까
굽어보니 천길 푸른 물, 돌아보니 만겹 푸른 산
열 길 속세의 띠끌이 얼매나 가렸는고
강호에 달 뜨거든 더욱 무심하여라
연잎에 밥을 싸고 버들가지에 고기 꿰어
갈대와 억세풀에 배 메어 두고
이 작고 소박한 재미를 어느 분이 아실고
산봉우리에 한가로이 구름이 일고, 물 가운데 흰갈매기 나니
무심코 다정함이 이 두 가지 뿐이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좇아 놀리라
장안을 돌아보니 궁궐이 천 리로다
고깃배에 누워 있은들 잊은적이 있으랴
두어라, 내시름 아니라. 세상을 구할 현인이 없으랴
이현보
작은 배 하나 드넓은 물 위에 띄워두고
속세를 잊었으니 날 가는 줄을 알까
굽어보니 천길 푸른 물, 돌아보니 만겹 푸른 산
열 길 속세의 띠끌이 얼매나 가렸는고
강호에 달 뜨거든 더욱 무심하여라
연잎에 밥을 싸고 버들가지에 고기 꿰어
갈대와 억세풀에 배 메어 두고
이 작고 소박한 재미를 어느 분이 아실고
산봉우리에 한가로이 구름이 일고, 물 가운데 흰갈매기 나니
무심코 다정함이 이 두 가지 뿐이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좇아 놀리라
장안을 돌아보니 궁궐이 천 리로다
고깃배에 누워 있은들 잊은적이 있으랴
두어라, 내시름 아니라. 세상을 구할 현인이 없으랴
이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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