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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0 좀비 생활 (4)

좀비 생활

Note/Talk-Talk 2008/03/20 04:43
12시 퇴근 > 6시간 취침 > 7시 기상 > 8시부터 2시간 운동 >11시 출근...

시간만 놓고 본다면 5년(씩)이나 다닌 게임회사의 다람쥐통 생활이나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그때와는 정확히 오전과 오후가 뒤바뀐 상황.

점심 시간에 퇴근해서 오후에 자고, 저녁에 운동하고 자정즈음에 출근한다는 얘기.

덕분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살짝 부끄럽기까지 하다.

일요일 오전에도 바글거리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이 이른시간에 왜 이리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여직원- 거의 근무교대- 의 말을 빌자면 '몹쓸 얼굴상태'라던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지럴이 대세가 된 판이니 컴 앞에 진종일 붙어있는 생활이야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만,
찍어놓은 필름을 현상할 길이 막막하니 첨단 세상이 살짝 원망스럽기도.
그도 그럴것이 요즘의 '사진관'이란 곳이 온통 '디지럴 뽀로샵'인 관계로 흑백필름 두 통을 현상할 길이 없다는 것.
'스캔은 해줄께요~' 라니...

바이크 있던 시절이야 충무로 현상소에 부다다다 다녀오면 될텐데, 지하철 타고 거기까지 다녀올 기력도 없거니와 남들 깨어있을 시간에 나다니다가는 좀비소리 듣기 딱이어서...

일전에 용기 내어 지친몸을 이끌고 볼일을 보러 갔다가 '낮술먹은 놈' 취급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저 외모만 봐서는 안 믿으시겠지만 그런 놈 아니거든요?!"
....하기는 커녕;; 오히려 취한 척 했다지.
뭐 나같아도 버스 손잡이(동그란 거 말고, 그 위에 길쭉한 거)를 얼굴로 붙잡는 사람은 낮술 드신 분이라고 여길 것이 분명할테니 말이다.(키 커서 좋겠다...로 읽혀서는 곤란;;)


깊게 파인 볼에 퀭한 눈...
누가 시켜서 하는 짓 아니니 어디가서 신세한탄도 불가능하고.
도와주는 셈 치고
혹시 홍대 주변에 암실있는 현상소 아시는 분? (네이버는 알랑가?)
  1. BlogIcon Rin 2008/03/20 09:15 수정/삭제/ 댓글

    어떻게 하면 버스 손잡이를 머리로 붙잡나요??
    나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딴 세상 얘기...orz (키 커서 좋겠다로만 읽히는 나)

    • BlogIcon akgun 2008/03/20 15:22 수정/삭제

      목이 꺾이도록 부딪히면 사실 아픈것보다는 쪽팔림이 더 크죠. 다들 우려반 웃음 반으로 쳐다보는데 그 속이 빤히 들여다 보여서 더 무안한....
      날이 뜨시네요. 이 시간에 햇살을 맞아보는게 얼마만인지... 이제 자렵니다. 좋은 하루~~

  2. 천하 2008/03/21 16:07 수정/삭제/ 댓글

    니가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되나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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