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클라이언트마다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각 집단들이 갖는 색은 그들의 일처리 방식에서 잘 드러나게 된다.
결과물이야 당연지사지만 그 과정에서 더욱 그 진가(?)가 발휘되는데...
여러 집단 들 중에 의외로 납득이 곤란한 집단이 있다.
대학 일이 그렇다. 이 집단은 공무원 같기도 하고 교육자 같기도 하고, 집단 지성을 보일것 같다가도 개인의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고...
최근 진행했던 모 대학은 차근이 잘 진행되던 일이 총장님! 단계에서 완전히 어그러졌다.
학교의 대표 건물을 선택해서 하나씩 그려넣는 방식이었는데... 결과는 표지를 사진으로 넣자는 선에서 마무리.
내 그림은 공중에서 완전히 픽셀 단위조차 남지않고 사라져 버렸다.
일러스트가 사진보다 가볍다나?!
밑동 부터 차근히 맞춰가며 진행되던 일이 마무리 단계에서 총장님!! 말쌈 한방에 끝이라니 뭐 이런 일처리가 다 있나 싶다.
근데 재미난 건,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우리생활에 이런 방식이 익숙하다는 거다.
더 재밌는 것은 그 사진 한켠에 총장님!!!의 사진이 들어가면서 마무리.
뭐 진행했던 기획사에서 일러스트비는 처음처럼 받기로 했으니깐 다른 문제는 없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욕하기엔 아직 갈길이 먼 우리사회;;
덧) 본문중 볼드처리된 총장님!!!!은 존경의 의미로다 특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