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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1 돌이킬 수 없는 잠꼬대 (16)

# 시월 첫날, 일요일 아침입니다. 간만에 일요일 아침을 일찍 시작했습니다만 일 때문입니다. 일!
뭔가 고뇌하는 중년의 짓눌린 현실의 압박감 같은 것을 표현하고 싶은데, 일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고는 하지만 포스팅(이나)하고 있군요...-.,-;;


# 아침 꿈에 흑인 한 무리와 한국인 무리가 패 싸움을 벌이는 현장에 있었지요. 결국은 저도 그 무리의 일원이 되면서 면도칼을 맞는 훈훈한 꿈이었;;
중요한 것은 패싸움이 아니고 그 상대가 국제화 됐다는 겁니다. 장족의 발전이라면 오바지요? -.,-;;

# 어제 술마시다가(여기서 부터는 현실) 동거하는 친구가 말하길 "악군 요즘 영어로 잠꼬대 하던데.."라는 다소 엽기적인 얘기를 꺼내서 좌중을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증언에 의하면 구연동화와 같은 식이었다고 하는데, 일테면 "아주아주 먼 옛날, 숲 속 깊은 곳에 호랑이가 살았어요.." 라고 한국어로 말한 다음 곧이어 영어로 ".....음...에~...원스어폰어타임" 이봐! 이런 상황에서 무슨 영어 잠꼬대냐고요~ -.,-;;

# 스무살 시절에 있었던 어머님의 또다른 잠꼬대 증언에 의하면,

"너는 장가가서 바람은 못 필 것이다!"
"어째서 인가요? 존경하옵고 존경하옵는 어마마마?"(아이고 착한 내새끼~)
"낮에 있었던 일을 밤에 자면서 다 말하드라.."
"허걱!! @.,@; 그거시 사실이어라?"
"너 요즘 술집서 일하지?"
"허거걱!! 어뜨케 그거슬?"
"엄마가 니 방 문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왜...왜요?"
"잘 허면 2번 테이블까지 안내 허것드라~"
  1. BlogIcon akgun 2006/10/01 12:35 수정/삭제/ 댓글

    eigencode// 너무 큰소리로 웃으시면, 챙피할라 그러는데요...ㅠ.,ㅠ;;

  2. 이화자 2006/10/01 14:59 수정/삭제/ 댓글

    벌서 10월이구나. 2007년엔 나도 한국엔 없을 듯해서 요즘 네 글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영어로 잠꼬대 한다니..ㅎ.ㅎ.. 그렇게 될 수 있는 건가.
    나도 밀린 일때문에 고민이 많구나..

  3. BlogIcon akgun 2006/10/01 17:29 수정/삭제/ 댓글

    이화자// 내년에 어딜가실라고? 사랑스런 제자들 다 팽개치고 도피하는 건 아니겠지?
    아! 사랑의 도피라도 좀 해 주세요. 쫌! 언제까지 그러... (웬 잔소리냐!)
    뭐 아름다운 중년의 화자누님을 동경하며 바라보고 있어요~ *~.,^
    언제 석작가랑 쐬주나 일 잔 했으면 싶습니다만 워낙에 바쁘셔야 말이지~

  4. BlogIcon oopsmax 2006/10/02 01:01 수정/삭제/ 댓글

    잠꼬대하는 사람들 신기해요.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시는 akgun님, 주무시면서까지... hoho
    추석엔 부모님과 상봉이라도 하시는지 궁금.
    저도 내년엔 해외로 "사랑의 도피"...

  5. BlogIcon akgun 2006/10/02 12:51 수정/삭제/ 댓글

    oopsmax// 저는 곧잘 잠꼬대를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 동거인들은 하나같이 잠꼬대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요. 뭐 아니라는 동거인도 간혹 있었지만요. 결정적으로 제 잠꼬대를 제가 들을 때가 있;;
    무척 예민한 저로써는 몹씨 부끄러워져서 잠이 깨어버리곤 하지요.
    '사랑의 도피'가 꼭 해외로만 허락된 것은 아닐겁니다. 대충 방향 잡고 달리면 그것이 로멘쓰~

  6. 이쁜윤정 2006/10/02 15:30 수정/삭제/ 댓글

    잠꼬대 무서워..유남쌩~ㅋ
    나도 도피하고 싶당..
    선배님 사이트오면 답글이 너무 잼있어요..^^
    사진도 너무 멋지고..
    사진 볼때만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왜 그럴까..
    나만의 세계로 빠져버린 윤정..ㅋ

  7. BlogIcon akgun 2006/10/02 15:46 수정/삭제/ 댓글

    이쁜윤정// 그렇게 얘기하니까 10년 전쯤 학교 앞 주점에서의 일이 모락모락 떠오르는 구나
    너랑 진숙이랑 애들 몇이 모여서 술 마실 때였든가. 동석한 기자가 가만 우리 얘기를 듣고 있더니 나보고 대뜸 코믹만화를 연재해 볼 생각이 없냐고 그랬지. 내가 웃기다나? 허 참! 그래서 일언지하에 거절 했었지. 난 웃기려는 게 아니야! 웃긴 놈도 아니고!!

    • BlogIcon oopsmax 2006/10/03 20:21 수정/삭제

      많이 "웃긴 놈"이십니다. "웃기려"고도 하시잖아요.

    • BlogIcon akgun 2006/10/03 22:48 수정/삭제

      oopsmax// 심각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8. 이쁜윤정 2006/10/03 11:19 수정/삭제/ 댓글

    전 기억이 없네요..ㅎㅎ
    즐거운 추석보내세용..

    • BlogIcon 오사마빈라덴 2006/10/03 11:55 수정/삭제

      기억이 없는게 아니라 기억하기싫은거 아닐까?
      (나름 날카로운...)

    • BlogIcon akgun 2006/10/03 22:47 수정/삭제

      이쁜윤정//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것이 좋지. 좋은게 좋은거라고...

      오사마빈라덴// 새로운 아이디는 아이디어 고갈인가요?
      그 날카로움이 혹시 저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길 바래보면서...

  9. 연이랑 2006/10/03 13:55 수정/삭제/ 댓글

    아..하하하하

  10. BlogIcon 하이짱 2006/10/16 09:42 수정/삭제/ 댓글

    우하~ 영어로 잠꼬대를 하다니...
    존경스러워여~~~~ㅎㅎㅎ

  11. BlogIcon akgun 2006/10/16 14:18 수정/삭제/ 댓글

    하이짱// 그렇다고 맨정신에 영어가 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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