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든 끝도 없이 걸었으면 싶을때가 있다.
돌아올 걱정 없이, 머무를 걱정 없이....
그럴때 '나무'라도 부르면 또 무력감이 스며들어 위로가 되던가? 그저 주저앉게 되던가?
돌아올 걱정 없이, 머무를 걱정 없이....
그럴때 '나무'라도 부르면 또 무력감이 스며들어 위로가 되던가? 그저 주저앉게 되던가?
누구 하나 나를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소
한결같은 망각 속에 나는 움직이지 않아도 좋소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소
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오
무서운 것이 내게는 없소.
누구에게 감사받을 생각없이
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뿐이오.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랄려고 하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펼려하오
Lomo l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