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아직 전쟁중인가?
다른 블로거의 글(대한민국은 정전[전쟁 중]이며 햇볕정책은 그러한 고로 헌법위반이고, 그에따른 대북지원은 적의 무기 생산에 힘을 실어주는 반 국가적 행위이다. 그러니 하려면 일단 종전[전쟁 끝]부터 하고 돕던가 말던가)을 읽다가 문득 반감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을 휘갈기다 보니 적으려는 논리가 정리가 안 되더라. 난 정말 전쟁불감증인가? 개념이 초딩인건가? 하는 생각만 뱅뱅~
정전이라... 촛불 켜야하는 정전[停電]이 아니고 정전[征戰]이라는 단어일테니 이 땅이 아직도 전쟁 중이라는 얘긴데, 틀린말은 아니다. 반도를 가로지르는 철책이 놓여있고 그 이름이 휴전선이며, 여전히 교류되지 않는 상태로 그 벽 위아래에 대치되어 있고, 주적이라는 개념 역시 북한이다. 그러니 여전히 우린 6.25 남북전쟁 속에 있다.........라는 얘긴데!
이거 참 난감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일본과 전쟁 중이 아니듯, 내가 보는 6.25는 끝난지 오래다. 북한과 총을 마주하고 있고 나 역시 군대에서 그 주적을 향한 방아쇠 당기는 훈련을 받고 나왔지만, 이땅이 전쟁 중인가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하는 종전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라는 종전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기에 그들이 주장하는 정전 역시 인정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종전이 되는 건가?
북진통일...? 물론 아닐테다. (설마?)
적화통일...? 그걸 걱정하는 건가?
그도 아니면, 남북 정상이 만나서 서류에 '종전'이라고 쓰고 인주 꼭 찍어서 '대통령 머시기 / 위원장 머시기' 확인 도장 꽝 찍으면 종전이 되는 걸까?
종전이 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완전히 다른 국가가 되는 길일 것이다.
헌법상 남과 북을 전혀 다른 별개의 국가로 놓고 휴전선을 국가 분계선으로 만들면 그리 되는 거겠지.
상호 불가침 조약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따위도 필요없다. 일본이나 중국하고 그런거 맺어서 지키고 있는건 아니니까. 수 틀어지면 그때가서 전쟁하고 그러면 그때 정전이 되는 거고...
그런데 이짓, 남과 북을 전혀 다른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는 이 짓이 왜 안 될까? 60년 전에 피흘린 할아버지 아버지의 원수를 아직 못 갚아서? 그 원수 갚기 전에는 끝장 볼 수 없어서?
문제는 아직 정전중이라는 논리 이전에 그들이 바라보는 통일관이다.
내면을 들여다 보면 '반드시 통일되어야 한다' 는 논리와 '통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라는 논리의 미묘한 차이에서 온다.
이 땅이 이 분되어 있지만 압록강으로 갈린 중국과 동해로 갈린 일본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갈라져 있는 거다. 그 갈림을 확고 부동하게 고정할 수 없겠기에, 그래서는 안 되겠기에, 여전히 갈등하며 지내는 거란얘기다.
그들이 얘기하는 종전이라 하면, 이걸 확실히 긋고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살자! 그게 속 편하다. 라는 논린데...
전쟁은 종결됐다. 이 땅은 전쟁 중이 아니다. 다만, 얇은 벽! -절대 두꺼워져서는 안 되는 벽- 을 가로놓고 살아가고 있기에 여전히 불안이 남아있을 뿐이다.
애꿏은 '전쟁 중' 이라는 뉘앙스로 통일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뱀다리) 일방적으로 두드려대고 '종전' 선언한 부시도 아직 이라크 전쟁을 실질적으로 끝내지 못했는데 무슨 순진한 '종전'타령인지 그 순수함에 나도 물들고 싶어지기까지 하다.
다른 블로거의 글(대한민국은 정전[전쟁 중]이며 햇볕정책은 그러한 고로 헌법위반이고, 그에따른 대북지원은 적의 무기 생산에 힘을 실어주는 반 국가적 행위이다. 그러니 하려면 일단 종전[전쟁 끝]부터 하고 돕던가 말던가)을 읽다가 문득 반감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을 휘갈기다 보니 적으려는 논리가 정리가 안 되더라. 난 정말 전쟁불감증인가? 개념이 초딩인건가? 하는 생각만 뱅뱅~
정전이라... 촛불 켜야하는 정전[停電]이 아니고 정전[征戰]이라는 단어일테니 이 땅이 아직도 전쟁 중이라는 얘긴데, 틀린말은 아니다. 반도를 가로지르는 철책이 놓여있고 그 이름이 휴전선이며, 여전히 교류되지 않는 상태로 그 벽 위아래에 대치되어 있고, 주적이라는 개념 역시 북한이다. 그러니 여전히 우린 6.25 남북전쟁 속에 있다.........라는 얘긴데!
이거 참 난감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일본과 전쟁 중이 아니듯, 내가 보는 6.25는 끝난지 오래다. 북한과 총을 마주하고 있고 나 역시 군대에서 그 주적을 향한 방아쇠 당기는 훈련을 받고 나왔지만, 이땅이 전쟁 중인가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하는 종전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라는 종전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기에 그들이 주장하는 정전 역시 인정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종전이 되는 건가?
북진통일...? 물론 아닐테다. (설마?)
적화통일...? 그걸 걱정하는 건가?
그도 아니면, 남북 정상이 만나서 서류에 '종전'이라고 쓰고 인주 꼭 찍어서 '대통령 머시기 / 위원장 머시기' 확인 도장 꽝 찍으면 종전이 되는 걸까?
종전이 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완전히 다른 국가가 되는 길일 것이다.
헌법상 남과 북을 전혀 다른 별개의 국가로 놓고 휴전선을 국가 분계선으로 만들면 그리 되는 거겠지.
상호 불가침 조약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따위도 필요없다. 일본이나 중국하고 그런거 맺어서 지키고 있는건 아니니까. 수 틀어지면 그때가서 전쟁하고 그러면 그때 정전이 되는 거고...
그런데 이짓, 남과 북을 전혀 다른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는 이 짓이 왜 안 될까? 60년 전에 피흘린 할아버지 아버지의 원수를 아직 못 갚아서? 그 원수 갚기 전에는 끝장 볼 수 없어서?
문제는 아직 정전중이라는 논리 이전에 그들이 바라보는 통일관이다.
내면을 들여다 보면 '반드시 통일되어야 한다' 는 논리와 '통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라는 논리의 미묘한 차이에서 온다.
이 땅이 이 분되어 있지만 압록강으로 갈린 중국과 동해로 갈린 일본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갈라져 있는 거다. 그 갈림을 확고 부동하게 고정할 수 없겠기에, 그래서는 안 되겠기에, 여전히 갈등하며 지내는 거란얘기다.
그들이 얘기하는 종전이라 하면, 이걸 확실히 긋고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살자! 그게 속 편하다. 라는 논린데...
전쟁은 종결됐다. 이 땅은 전쟁 중이 아니다. 다만, 얇은 벽! -절대 두꺼워져서는 안 되는 벽- 을 가로놓고 살아가고 있기에 여전히 불안이 남아있을 뿐이다.
애꿏은 '전쟁 중' 이라는 뉘앙스로 통일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뱀다리) 일방적으로 두드려대고 '종전' 선언한 부시도 아직 이라크 전쟁을 실질적으로 끝내지 못했는데 무슨 순진한 '종전'타령인지 그 순수함에 나도 물들고 싶어지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