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4/09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7)
  2. 2007/04/08 여행지에서... (8)
보통 위의 제목은 결혼하신 블로거들이 신혼여행 다녀온 후에 주로 사용하는 제목입니다만...
'여행 후기'라고 하기도 뭐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몸이 뻑쩍지근 하다. 멍석말이라도 당한 기분.
어쩌면 독한 보드카 탓에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름이 끊긴채, 파타야 비치에서 무에타이 챔피언의 여자친구라도 건드렸던 것일까...

왼손 팔등이 세 곳이나 찢겨 있고 손가락 사이의 피부도 쓸려있다.
왼쪽 정강에도 발등에도 오른쪽 발바닥에도... 상처가 남았다.
주먹을 움켜쥐기도 힘들고 손바닥에도 피멍과 물집들.
어쩌면 진짜 무에타이 고수의 여자친구라도...??



농담은 그쯤하고.

뜻하지 않게 윈드서핑과 요트를 배운 탓이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면 아주 끝장을 보려는 나쁜 성격 탓이다.

겨우 보드위에 비틀비틀 서는 초짜 주제에 무려 다섯 시간 가량을 그 무거운 돛과 바람에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결국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다가 구조되어 돌아왔;;

배움을 전수해주신 분의 말로는 인간이 만든 스포츠중에 제일 재밌는 것이 윈드서핑이라고 하더라.
그쪽 국가대표 선수 출신에 협회 회장님!!(무려 50대)을 감안하더라도
'어쩌면 맞는 말이다' 싶은 기분도 살짝 느껴봤고.
이분들 바람만 불면 '미친다' 더니 정말 그럴 것도 같고..

실제로 이틀동안 그늘에 누워서 애송이들 돛잡고 씨름하는거 코끝으로 지켜만 보시던 분이 멀리서 비가 살짝 내리면서 바람이 거칠어 지는가 싶자 어느새 고수급 배와 복장을 준비하고 바다로 뛰어들더라.

이밖에도
재밌는 이야기 꺼리가 많이 생겼지만 장문을 시러라 하시니 차차¹ 하도록...


덕분에 온몸에 상처와 멍이 생겼고
덕분에 사진찍을 시간도 없었고
덕분에 버얼겋게 익었지만
덕분에 포스팅 꺼리는 생겼;;



저자 주) 차차¹ - 차차는 이곳말로 '천천히'란 뜻.
벗;;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마도, 혹은, 어쩌면' 이란 의미로 사용.


  1. 상아시아버지 2007/04/10 13:35 수정/삭제/ 댓글

    이런 호사스런 생활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효. 삼일 밤새고 컵라면으로 아침 떼우는
    원래 생활로 어서 돌아 오세효!!

  2. 상아시아버지 2007/04/10 13:35 수정/삭제/ 댓글

    이런 호사스런 생활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효. 삼일 밤새고 컵라면으로 아침 떼우는
    원래 생활로 어서 돌아 오세효!!

  3. 상아시아버지 2007/04/10 13:35 수정/삭제/ 댓글

    이런 호사스런 생활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효. 삼일 밤새고 컵라면으로 아침 떼우는
    원래 생활로 어서 돌아 오세효!!

    • 서핑USA 2007/04/10 13:37 수정/삭제

      님아 여기 도배 하지마셈

    • BlogIcon akgun 2007/04/11 19:54 수정/삭제

      애정 결핍이야?
      그건 그렇고... 싱아횽 아부지라고 쓴 줄 알었더니 그거참.
      가난한 집 둘째아들, 그것도 유부남한테 과감히 데쉬한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4. BlogIcon 미루키 2007/04/10 14:40 수정/삭제/ 댓글

    와.. 꼭 사진이 cg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하고..
    물고기랑 일렁거리는 물결이 참 멋지네요~

    • BlogIcon akgun 2007/04/11 19:55 수정/삭제

      그.. 그런가요?
      요즘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예전 사진을 뒤적여 올리는 중입니다.
      요래저래 기운이 빠지는 기간.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