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쭉찌가 시리도록 추운날에 뜬금없이 여행이 고프다.
예전같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날이 풀리면 단단했던 땅이 말랑거리듯 발꼬락 끝도 꼬물꼬물 잠에서 깨어나
정처없이 어디든 밟고 쏘다녀 달라고 보채곤 했었는데... 누구나의 역마살이 다 그렇듯
이제는 뜬금없이 날이 차가워지면 여행이 고프다.
내 방랑벽이 하도 방구석에 짱박혀 지내다 보니 변이를 일으키나 보다.
어차피 볕 좋은날은 딴짓 할 것 아냐!
어차피 안갈꺼 떠나기 힘든 날씨에 마음이라도 졸여 보자!
... 뭐 그런 심사로 갈비뼈를 철창삼아 쥐어 흔드는 것인지도...
배낭 여행이 고프다.
바이크가 고프다.
바이크에 배낭 싸메고 차마고도에 가고 시프다.
하얀 먼지꼬리 길게 달고.............. 푸두두두드드드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