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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mo LC-A | vista 200 | film scan |
| by akgun |
| 횡성 현대성우 01-스타익스프레스 02-상급용 정상 |


일본으로 떠나기 전전 날, 바쁠 것 같은 녀석에게 억지로 전화를 넣는다.
"가기 전에 안 보고 가려구??"
"아뇨! 봐야죠"
단호한 대답과는 다르게 곤란해 하는 무게가 목젖에 엉겨붙어 있음이 느껴진다.
전화를 끊고 채 20분이 지났을까, 바지주머니에 넣어놓은 핸드폰이 부르르 떤다.
"형님, 아무래도 오늘은 안 되겠는데요. 아직 짐도 못 쌌구..."
말 끝이 흐려지는 녀석을 곤란하게 할 이유는 없다.
"그래, 애쓸 것 없다. 바쁘면 됐어. 가서 건강히 잘 지내고, ...우리 관계는 여기서 끝내자"
전화를 끊는다.
다시 채 10분이 지났을까, 여전히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다시금 부르르 떤다.
"형님, 800으로 가면 됩니까?"
그래도 착한 녀석, 떠나는 녀석의 환송회로 모인 찌질이들이 안쓰러웠던지 끈을 놓지 못하고 의정부에서 홍대까지 늦은 시간에 나오겠단다. 떠날 준비가 덜 된 녀석을 붙잡는 건 차마 할 짓이 아니다.
"콜~!!!"

-_-;;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붙들고 놀았다.
피곤해 아주 죽겠다는 표정으로 겨우 겨우 집에 돌아가는 녀석.
그래도 꽃미남다운 '아름다운 미소'는 흣날려주고 돌아서더라...

일본생활 잘 적응하고...
일본에서도 꽃미남으로 먹히려면 눈썹을 정리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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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쓰레기 2호 2005/04/01 04:15 수정/삭제/ 댓글

    푸후후후....
    행복이 아득한집.
    행복 콜!

  2. akgun 2005/04/01 09:28 수정/삭제/ 댓글

    아니 그 럭셔리한 오피스를 그렇게 쓰레기 봉투 취급해서야...-_-;;
    나락으로 떨어지며...콜.콜.콜..콜미...콜.콜!!

  3. BlogIcon *밍구네* 2005/04/01 17:06 수정/삭제/ 댓글

    spitart~^^얼굴한번 못보고 결국 떠나보냈군..미안해^^꼬옥 대성해서 돌아오길~~^^

  4. raw 2005/04/01 21:59 수정/삭제/ 댓글

    역시 여기서 그남자와 그남자의 사정이 밝혀지는군. 역시 ... 남자였어.

  5. 연이랑 2005/04/02 03:15 수정/삭제/ 댓글

    후후후......
    아침 9시까지 ㅡ.ㅡ;;

  6. akgun 2005/04/02 09:58 수정/삭제/ 댓글

    *밍구네*// 흠... 대성 이전에 돌아오지 싶은데요. -_-;; 그지꼴이 아니면 다행;;

    raw// 그정도까지 밝힌 기억은 없네만, 느껴진다면 그 남자의 포스도 상당하지 싶네.

    연이랑// 저희의 일상이 보통 이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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