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태국에 작은 사업체를 가지는 것에 대한 견해가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을 맛뵈기로만 적어봅니다.
태국에서 혹시 사업을 구상하고 계신 한국의 초보 사업가(?)들을 위한 간단(하지만 요긴해야)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포스팅합니다만, 사업에는 문외안일 뿐 아니라, 평소에 별 관심이 없던 분야여서 대략적 내용만을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위원회 태국지부 추천률 92.37% - 그런게 있어??)
바트화와 원화의 차이
태국의 바트화는 한국 원화의 1/30 정도입니다. 보통 30까지는 아니고 28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심하게는 25까지 계산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간단하게 곱하기 30으로 이해하는게 편하더군요.
(오늘자 KEB 환율정보에 의하면 28.47입니다. 1밧이 28원이란 얘기)
감이 잘 안 오나요?
일전에 우리돈 1,000원을 팁으로 줬더니 상당히 놀라더군요. 자신들 1,000밧이면 상당히 큰 돈이거든요. 당당히 지폐에 1,000이라고 써 있으니 헷갈린 겁니다. 하지만 환산해보면 34밧이죠(실제 가치는 아래에...)
방콕에선 어떻게 먹고 살까?
우선 한국의 물가와 태국의 물가가 어느 정도 차이인지 비교가 필요할 텐데요.
실제 물가를 예를 들면, 한 끼 식사로 해결하는 '꾸에띠아오(쌀국수)'가 25밧 입니다.
우리 돈 750원 정도로 계산되죠. 750원이면 우리나라에선 라면 한 봉지 살 수(만) 있군요.
쌀밥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서 먹는 한 끼 식사도 보통 30밧 정도며, 여기에 콜라나 얼음물을 사 먹으면 보통 40밧에 한 끼를 해결하는 셈입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200원이 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의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합니다. 삶을 그리 복잡하게 살려하지 않거든요. (^.,^) 그리고 세 끼 꼬박 챙겨 먹지도 않죠. 소식에 천천히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더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부 쓰기는 무지 편할 겁니다.
물론,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은 이들에게 저렴하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많기 때문일텐데요. 일테면 햄버거가 100밧(맥도날드 더블버거셑 99밧). 우리돈으로 환산해도 3,000원 입니다. 이들 한 끼 식사의 2배 이상을 지불하는 셈입니다.
아속에서 짜뚜짝까지 가려면 얼마나 들지?
식사를 기준으로 놓고 볼 때, 상대적으로 교통비는 비싼 편입니다.
에어콘이 없는 버스가 7~8밧, 에어콘 있는 버스는 12~20밧입니다. 어떤 경우든 에어콘의 유무가 가격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덥기때문이죠.
BTS로 불리는 지상철, 그리고 지하철이 모두 35밧에서 긴 구간은 40밧까지 합니다. '긴 구간'이라고 해 봐야 겨우 18개 역 정도며, 지하철과 지상철은 환승 불가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200원이나 하는 돈이니까 이들의 한 끼 식사 이상이 교통비로 지급되는 꼴입니다. 실제로 한국 지하철보다 비싸기도 하지만 물가를 비교하면 지하철 요금이 우리식으론 5,000원 정도 하는 거지요?
상대적으로 택시는 우리보다 싼 편입니다. 기본료가 35밧부터 출발합니다. 거기에 기름값이 리터당 700원에 못 미치고 있어서 도로가 차들로 아비규환이죠.
라챠다에 집을 구해볼까?
에어콘이 없는 허름한 원룸이 3,000밧 정도(9만원)에서 시작됩니다. 에어콘 있고 깔끔한 원룸이라면 7,000밧 정도(우리돈 21만원), 그리고 거기에 거실과 주방이 포함이면 만밧 이상이 되겠죠. 물론 그 이상은 끝도 없습니다. 웬만한 한국 고급빌라는 축에도 못 끼는 것 까지.
그렇다면 사버린다!
...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외국인은 땅과 집을 소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땅과 이들이 말하는 '무반(땅에 직접 닿아 있는 집 - 단독주택이나 연립의 1층)'을 소유할 수 없도록 되어있어요. 뭐 그도 내국인 명의를 차용해서 당연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만.
자 다음은
방콕은행에 다니는 그녀는 월급이 얼마래?
경찰 공무원의 한달 봉급이 8,000밧이라고 합니다. 우리돈 24만원 정도인 거지요. 이들에게도 경찰 봉급은 적은 느낌인가 봅니다. 덕분에 교통경찰들의 비리가 하늘을 찌르는데요. 번호판 없이 운행하다 적발돼도, 과속을 해도, 음주를 해도, 어지간한 위반에는 무조건 돈으로 즉석 해결되는 시스템이죠.
시티은행의 초봉이 12,000밧입니다. 시티은행이면 한국이나 이곳이나 외국계 은행으로 튼실한 편이고 봉급도 적지 않은 곳이며 직원들 수준도 높다(정말?)고 생각됩니다만, 원화로 환산하면 30만원 조금 넘는 정도군요. 1년에 10%인상되며 월급의 10%가 퇴직금처럼 쌓이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학구열과 승부욕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어서 고급인력은 여성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저축율이 매우 낮습니다. 시티은행에 다니는 친구는 초봉 12,000밧 중 11,000밧 정도를 실수령하는데, 받아서 고스란히 다 쓴다고 합니다. 전혀 노후 걱정, 겨울 걱정, 먹거리 걱정, 집 걱정,... 없습니다!! (뭐 결론적으로 봐서는 나랑 똑 같네 ㅠ.,ㅠ)
시암에 뽐나는 회사를 하나 차려보자!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복잡하진 않습니다. 몇 년전 기사를 보니 한국에서 외국인이 사업체를 차릴려면 서류가 50가지 정도 필요하다고... (그냥 하지말라 그래!)
ㄱ) 외국인 만의 명의로 회사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내국인의 명의가 반드시 필요하죠.
이 역시 집을 구입할 때 처럼 내국인 명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ㄴ) 최소 회사소유의 자금으로 통장에 100,000밧(3백만원)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ㄷ) 직원의 50%는 반드시 내국인을 채용해야 합니다.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일정 금액 킵, 내국인 명의와 채용 50%)만 만족한다면 외국인도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혹시 사업을 구상하고 계신 한국의 초보 사업가(?)들을 위한 간단(하지만 요긴해야)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포스팅합니다만, 사업에는 문외안일 뿐 아니라, 평소에 별 관심이 없던 분야여서 대략적 내용만을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위원회 태국지부 추천률 92.37% - 그런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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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적고나서 추가합니다...
이 정보를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적용하지 마세요. 여행에 관련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만, 패키지 상품에서 이용하는 제품과 이용 경로가 다르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길 원치 않습니다.
이 정보를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적용하지 마세요. 여행에 관련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만, 패키지 상품에서 이용하는 제품과 이용 경로가 다르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길 원치 않습니다.
바트화와 원화의 차이
태국의 바트화는 한국 원화의 1/30 정도입니다. 보통 30까지는 아니고 28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심하게는 25까지 계산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간단하게 곱하기 30으로 이해하는게 편하더군요.
(오늘자 KEB 환율정보에 의하면 28.47입니다. 1밧이 28원이란 얘기)
감이 잘 안 오나요?
일전에 우리돈 1,000원을 팁으로 줬더니 상당히 놀라더군요. 자신들 1,000밧이면 상당히 큰 돈이거든요. 당당히 지폐에 1,000이라고 써 있으니 헷갈린 겁니다. 하지만 환산해보면 34밧이죠(실제 가치는 아래에...)
방콕에선 어떻게 먹고 살까?
우선 한국의 물가와 태국의 물가가 어느 정도 차이인지 비교가 필요할 텐데요.
실제 물가를 예를 들면, 한 끼 식사로 해결하는 '꾸에띠아오(쌀국수)'가 25밧 입니다.
우리 돈 750원 정도로 계산되죠. 750원이면 우리나라에선 라면 한 봉지 살 수(만) 있군요.
쌀밥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서 먹는 한 끼 식사도 보통 30밧 정도며, 여기에 콜라나 얼음물을 사 먹으면 보통 40밧에 한 끼를 해결하는 셈입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200원이 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의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합니다. 삶을 그리 복잡하게 살려하지 않거든요. (^.,^) 그리고 세 끼 꼬박 챙겨 먹지도 않죠. 소식에 천천히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더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부 쓰기는 무지 편할 겁니다.
물론,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은 이들에게 저렴하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많기 때문일텐데요. 일테면 햄버거가 100밧(맥도날드 더블버거셑 99밧). 우리돈으로 환산해도 3,000원 입니다. 이들 한 끼 식사의 2배 이상을 지불하는 셈입니다.
아속에서 짜뚜짝까지 가려면 얼마나 들지?
식사를 기준으로 놓고 볼 때, 상대적으로 교통비는 비싼 편입니다.
에어콘이 없는 버스가 7~8밧, 에어콘 있는 버스는 12~20밧입니다. 어떤 경우든 에어콘의 유무가 가격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덥기때문이죠.
BTS로 불리는 지상철, 그리고 지하철이 모두 35밧에서 긴 구간은 40밧까지 합니다. '긴 구간'이라고 해 봐야 겨우 18개 역 정도며, 지하철과 지상철은 환승 불가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200원이나 하는 돈이니까 이들의 한 끼 식사 이상이 교통비로 지급되는 꼴입니다. 실제로 한국 지하철보다 비싸기도 하지만 물가를 비교하면 지하철 요금이 우리식으론 5,000원 정도 하는 거지요?
상대적으로 택시는 우리보다 싼 편입니다. 기본료가 35밧부터 출발합니다. 거기에 기름값이 리터당 700원에 못 미치고 있어서 도로가 차들로 아비규환이죠.
라챠다에 집을 구해볼까?
에어콘이 없는 허름한 원룸이 3,000밧 정도(9만원)에서 시작됩니다. 에어콘 있고 깔끔한 원룸이라면 7,000밧 정도(우리돈 21만원), 그리고 거기에 거실과 주방이 포함이면 만밧 이상이 되겠죠. 물론 그 이상은 끝도 없습니다. 웬만한 한국 고급빌라는 축에도 못 끼는 것 까지.
그렇다면 사버린다!
...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외국인은 땅과 집을 소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땅과 이들이 말하는 '무반(땅에 직접 닿아 있는 집 - 단독주택이나 연립의 1층)'을 소유할 수 없도록 되어있어요. 뭐 그도 내국인 명의를 차용해서 당연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만.
자 다음은
방콕은행에 다니는 그녀는 월급이 얼마래?
경찰 공무원의 한달 봉급이 8,000밧이라고 합니다. 우리돈 24만원 정도인 거지요. 이들에게도 경찰 봉급은 적은 느낌인가 봅니다. 덕분에 교통경찰들의 비리가 하늘을 찌르는데요. 번호판 없이 운행하다 적발돼도, 과속을 해도, 음주를 해도, 어지간한 위반에는 무조건 돈으로 즉석 해결되는 시스템이죠.
시티은행의 초봉이 12,000밧입니다. 시티은행이면 한국이나 이곳이나 외국계 은행으로 튼실한 편이고 봉급도 적지 않은 곳이며 직원들 수준도 높다(정말?)고 생각됩니다만, 원화로 환산하면 30만원 조금 넘는 정도군요. 1년에 10%인상되며 월급의 10%가 퇴직금처럼 쌓이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학구열과 승부욕이 남성보다 높은 편이어서 고급인력은 여성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저축율이 매우 낮습니다. 시티은행에 다니는 친구는 초봉 12,000밧 중 11,000밧 정도를 실수령하는데, 받아서 고스란히 다 쓴다고 합니다. 전혀 노후 걱정, 겨울 걱정, 먹거리 걱정, 집 걱정,... 없습니다!! (뭐 결론적으로 봐서는 나랑 똑 같네 ㅠ.,ㅠ)
시암에 뽐나는 회사를 하나 차려보자!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복잡하진 않습니다. 몇 년전 기사를 보니 한국에서 외국인이 사업체를 차릴려면 서류가 50가지 정도 필요하다고... (그냥 하지말라 그래!)
ㄱ) 외국인 만의 명의로 회사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내국인의 명의가 반드시 필요하죠.
이 역시 집을 구입할 때 처럼 내국인 명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ㄴ) 최소 회사소유의 자금으로 통장에 100,000밧(3백만원)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ㄷ) 직원의 50%는 반드시 내국인을 채용해야 합니다.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일정 금액 킵, 내국인 명의와 채용 50%)만 만족한다면 외국인도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위의 정보는 게발새발 잉글리쉬와 바디랭귀지 태국어를 기반으로 얻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공항이나 호텔 가서 '꾸에띠아오' 25밧에 내놓으라고!! 큰소리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무엇보다 공항이나 호텔 가서 '꾸에띠아오' 25밧에 내놓으라고!! 큰소리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