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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5 가자! 에메랄드빛 해변으로... (7)
  2. 2006/01/31 비행 (15)
한국의 가을은 투어 다니기 그만이죠.
날씨도 선선하고 컬러도 화려하고 선명해지죠.
덕분에 이맘때가 되면 떠나고 싶은 마음이 단풍처럼 솔솔 퍼지게 됩니다.
바이크 안장에 편안하게 앉아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맛이란...크흐

내일이면 주말이군요. 다들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라도 쐬러 다녀오시죠.
단풍은 아직 이르겠지만요.



며칠 전에 휴식차 다녀왔던 **입니다. (어디인지 굳이...구지 알고 싶은 분은 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비행거리 한 시간.
연결 통로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로 해당 비행기까지 이동하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한국의 공항에서라면 특별손님한테나 해당되는 것이겠지요.



대부분의 편견과는 달리 이곳 항공사가 세계 항공사 순위의 3위를 랭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항은 작지만 알찬거지요.



그들이 매기는 평점 순위가 3위든 아니든, 작은 공항은 언제나 불안해요.
더욱이 이곳 공항은 활주로 바로 옆에 골프장이 있어서
홀을 이동하기 위한 통로가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경우까지 있죠.
덕분에, 비행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신호기까지 있고 그 신호에 대기하는 캐디들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골프공에 맞아서 도시 한가운데로 추락하거나 하지는 않을겁니다.
아직까지 비행기가 골프공에 격추됐다는 토픽은 없었던 듯;;
보기에는 가까워보이지만 사실 지나가는 비둘기 맞추기가 더 쉬울지도...



도시 한 가운데를 굽이치는 프라야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 강위에 드리워진 구름의 그림자가 멋스러워 보이구요.
그 구름 아래의 사람들에게는 한동안 해 없는 시간이겠지만
여기서 보기에는 그저 조그마한 그림자가 흘러갈 뿐입니다.



프라야강의 흙탕물이 에메랄드빛으로 바뀌는 지점입니다.
뭐야! 저게 무슨 에메랄드빛이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비행기 유리창이 지저분했어! 라고 일단 변명해놓고, 사실은...그, 그게... 필름도, 렌즈도... 스캔 상태도 다 후진데다가... 결정적으로 찍사의 실력이 후져서라고..-.,-;;(따지냐!?)



스튜어디스에 빠져있다보니 기내식에 빠져있다보니 벌써 도착시간.



문제는 도착한 다음날 부터 삼일동안 주구장창 비가 내렸다는 거!
이곳의 우기에도 이처럼 오랜 시간 비가 오는 경우는 없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지막 하루를 제외하고 지겹도록 비가 내려주십니다.
어쩌겠나 망가진 지구의 이상기온변화를 탓하는 수밖에..이게 다 부시때문이야!



내내 비가왔다고 하니 이쯤에서 '꼬소하다'는 얘기들이 들리는 것 같은데...



멀리는 못가는 대신, 바이크 한 대 렌트해서 가까운 곳을 둘러봤습니다.
날이 좋았다면 대형 바이크 렌트해서 신나게 돌아다녀 주시는 건데....



장거리 투어는 고사하고 씨티100같은 바이크 렌트해서 돌아다니다가 - 그도 비 몽창 맞아가며...-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서 밥 한 끼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주구장창 TV시청.
그놈의 YTN 뉴스 지겹도록 봤습니다.
아무리 뉴스 전문 채널이라지만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지겹지요?



내일은 '그래도 떠나보자 바나나 비치'!! 되겠습니다.
  1. 흠~ 2006/09/15 20:04 수정/삭제/ 댓글

    익숙해지지 않는 이착륙 공포증때문에
    옆에 앉은 사람의 팔을 아주 꽉, 아주 꽉 잡아서
    남의 팔뚝에 손톱의 반달 모양을 빨갛게 새겨주는 버릇;;

    아웅. 날고싶어 졌어요.

  2. BlogIcon akgun 2006/09/16 01:30 수정/삭제/ 댓글

    흠~// 제 팔뚝에 잠깐 테스트 해봤는데요.
    결과는 조금 흉측하긴 하지만 참을만 하네요. ^.,^;;
    비행을 많이 하시다 보면 익숙해 지시거나, 썸씽이 생기거나 둘 중 하나는...

    대마왕// 그러니까, 내 여행기를 보고 저런 이야기가 생각났다는 건가?
    "거기까지다. 그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
    뭐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거 아니냐고!

    사실 범인은 장금이다!

    • BlogIcon 대마왕 2006/09/16 11:13 수정/삭제

      간만에 읽는 재미가 있는 괴담이라서 ^ㅂ^>

    • BlogIcon akgun 2006/09/16 12:30 수정/삭제

      이 경우는 괴담보다는 공포물... 그러니까 strange 보다는 horror...
      앗! 그러고 보니 원문이 사라져 버렸잖아?
      이거 이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싸이코물이 되겠는걸.

  3. 이화자 2006/09/16 01:38 수정/삭제/ 댓글

    대마왕글 길어도 다 읽었단다, 에휴.. 한국은 현재 태풍을 동반한 엄청난 비가 오는 걸, YTN 해도해도 너무 하지.. 게다가 '연예가 중계' 비슷므레 한 것도 하고..

  4. BlogIcon akgun 2006/09/16 01:59 수정/삭제/ 댓글

    이 늦은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뭐하시는 겁니까?
    설마 주 5일 근무??? @.,@;;

    여기서 포스팅을 하면 항상 그게 문제. 한국의 사정을 직접적으로 알 수 없으니 언제나 붕~뜬 얘기 밖에는 할 수 없게 되지요.
    그 지겨운 YTN도 여기는 안 나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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