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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6 살림살이 (22)

살림살이

Note/Talk-Talk 2007/02/06 16:30
* 방콕최고층 Baiyoke Tower Ⅱ 85층 (아시아 최고층은 대만의 Taipei 101 현재 세계 최고층)

살림하던 체리양이 그만 둔 이후로 사내들 몇이서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장봐오고 하면서 지냅니다.
그도 여러날 지내다보니 적응의 수준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전문 분야가 생기게 되더군요.
저는 주로 장보기와 설거지 담당;; 뭐 특별히 살림하는 재주가 없으니 뒷감당이나 해야죠.

뜻하지 않게 일본쌀을 먹고 있습니다. 이쪽 쌀은 생긴게 길쭉하고 찰기가 적은 탓해 밥을 하면 찐밥 같기도 하고 퍼석거려서 맛이 없어요.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한국산 찹쌀을 일정량 섞어서 밥을 해 먹으면 그런대로 찰기가 유지됩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도기군이 일본쌀을 사왔더랬지요. 쌀 중에서는 한국쌀과 가장 유사하며 품질이 한 등급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덕분에 가격이 비싸지만 이곳에서도 유통이 되고 있어요.

밥맛(;;)은 기대보다 그저...(이미 미각을 잃었다)

한국에 잠시 귀국해 있을 때, 아침에 먹었던 밥이 저녁 9시까지 안 꺼지는 기이한 경험을 했었지요. 하루종일 배가 안 고픈 겁니다. 말 그대로 한 끼를 먹어도 속이 든든한 거지요.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면 쌀이 달라서 소화가 느려진 탓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한국인들의 허리가 길다는;; (죄송)

자꾸 쌀이 '살'로 써지는 군요. 그쪽동네 출신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체리양의 대타는??)
  1. 밤밤 2007/02/06 18:51 수정/삭제/ 댓글

    이상하게 리플이 하나도 안달리고 있네요~

  2. BlogIcon akgun 2007/02/06 19:43 수정/삭제/ 댓글

    그래도 수많은 스패머들한테 사랑받고 있으니 괜찮아요.
    방금만 300여개를 지웠다지요 -.,-;;

  3. 홍대박군 2007/02/06 21:44 수정/삭제/ 댓글

    그곳의 밥맛은 어떠십니까?
    한국에선 모락모락 공기밥, 빨간고추와 흰두부가 가득한 된장찌게에
    그냥 갓구워 바삭바삭한 두꺼운 김이 전부라오...
    아, 방금 구워온 고갈비는 얘기안했군요...
    그 밖에는 이렇다할 반찬은 없고, 그냥 시원한 김치와 설얼음언 동치미
    한사발, 뭐, 그냥 쇠고기 장조림과 어제 먹다남은 나물종류들이 있군요... 밥위에는 계란후라이...
    정말 밥맛은 좋긴한데... 향도 훌륭하고..

    타국에서도 이런 식사는 충분히 하시지요?

  4. BlogIcon akgun 2007/02/06 23:13 수정/삭제/ 댓글

    밥맛없게 이거 왜 이러세요!

    뭔가 약올리는 음식을 적어놓았으려니 하고 읽고 있었는데 딱히 끌리는 메뉴는 없다.
    여기서 맨날 먹어서 다 질릴만한 것들 뿐이네.
    매운탕에 쐬주
    가을전어에 쐬주
    곱창에 쐬주
    황도에 호세꾸엘보
    정도는 적어 줬어야지!! 꼴깍~

  5. gnome 2007/02/07 00:17 수정/삭제/ 댓글

    햇반이라도 사서 보내드릴까요??
    저는 자취하느라 자주 이용하는데 아주 찰지고 밥맛이
    밥맛스럽죠.....

  6. BlogIcon akgun 2007/02/07 01:20 수정/삭제/ 댓글

    일전에 체리양이 밥이 없다고 햇반은 데운적이 있지요.
    그리곤 보스한테 무쟈게 혼났어요.
    비상식량을 함부로 낭비했다고 말이지요.

  7. 沙丘 2007/02/07 01:29 수정/삭제/ 댓글

    빨간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운,
    정말 냄새랑 맛이 똑같은
    <쭈꾸미 양념구이 & 쐬주>
    고소한 참기름과 달콤한 배를 채 썰어 넣고 버무린
    입안에서 사각거리는 듯 하다가
    녹아없어지는 <쇠고기 육회 & 쐬주>
    보들보들 도톰한 수육과 국수사리가 들어있는데다
    파와 후추를 넣고 큼직한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
    뜨근뜨끈한 감동의 <설렁탕 & 쐬주>...
    음..
    마지막은 별로 감동적인 메뉴가 안되겠네. 더운 곳에 계시니...-_-:;

  8. BlogIcon 대마왕 2007/02/07 10:25 수정/삭제/ 댓글

    전 꿈과 이슬만 먹고 살아염.

  9. BlogIcon akgun 2007/02/07 16:58 수정/삭제/ 댓글

    沙丘// 두번째 메뉴 말고는 끌리는 게 없습니다.
    다들 헛다리를 짚고 그러세요. (아이들 다리 흔드는 게 생각납니다)
    문제는 그 두번째 메뉴가 심하게 끌린다는 겁니다만...
    꼴깍

    대마왕// 처음처럼 안 좋아해?
    나는 빵 좋아하는데.... 죽빵!

  10. 홍대박군 2007/02/07 19:46 수정/삭제/ 댓글

    에라이!~ 그냥 쐬주가 먹고싶다 그래!!~~

  11. BlogIcon akgun 2007/02/07 21:17 수정/삭제/ 댓글

    그 독한 걸 어떻게 먹나요? 으으~

  12. 이쁜윤정 2007/02/07 21:20 수정/삭제/ 댓글

    체리양 대신해서 제가 가면..월급은 얼마인가요..
    나 생각보다 집안 살림 잘하는데..
    ㅋㅋㅋ

  13. 이쁜윤정 2007/02/07 21:23 수정/삭제/ 댓글

    만약 체리양 대타면 난 이름을 뭘로할까?

    카드캡터체리에 나오는 체리 친구 '사쿠라' 라고 할까..ㅋㅋㅋ
    (그럼 머리색을 파랑으로해야하는데..)

  14. BlogIcon akgun 2007/02/08 04:41 수정/삭제/ 댓글

    이름이야 뭘로하든 상관 없는데, 머리색도 뭘로 하든 상관없는데
    음식은 뭘로할 건지 상관 있지.
    월급은 한 달에 오천정도 하는 것 같더라.
    초봉으로는 작지 않은 돈이지 아마?!
    방도 따로 주고, 기본 살림도 개인용으로 따로 주고..

  15. 이화자 2007/02/09 23:48 수정/삭제/ 댓글

    매일매일 '일본쌀'을 먹은지 일주일이 지난 내 소감은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은 북한쌀이든 베트남쌀이든 '쌀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한국쌀이 제일 맛있는 건 물론이고.

  16. BlogIcon akgun 2007/02/10 06:00 수정/삭제/ 댓글

    음... 일본이군요. 무럭무럭 자라나는 애들 팽개치고 일본으로 도망가다니.
    저도 위가 쌀에 너무 길들여진 타입이어서 쌀밥없이 살 수 있을까 싶네요.
    그저 감사합니다 하고 먹고 싶지만... 누가 와서 밥쫌;;

  17. 이화자 2007/02/12 10:47 수정/삭제/ 댓글

    현재는 여성들만 살 수 있는 기숙사에 있는데, 일본은 기숙사가 기업화 되어 있어서 전문적이야.. 마치 호텔(내가 있는 곳도 층수만 20층)과 원룸을 합쳐 놓은 형태, 서비스도 좋고. 이런 전문 기숙사들 때문에 국립대학교 외엔 대학교 자체 기숙사를 짓지 않고 외부 기업들에게 운영하게 한다는... 그리고 학생들만 있는 게 아니고 (정말 이쁘고 세련된)직장인도 많아. 외국인들도 많고. 한국 사람은 나 혼자 뿐. 아참, 밥은 레스토랑(식당..)이 있어. 저녁엔 꼭 밥이 나와서 열심히 먹고 있지.

  18. BlogIcon akgun 2007/02/12 15:33 수정/삭제/ 댓글

    주변환경에 대한 설명을 조목조목 듣다 보니 그 옆 동네로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특히 '(정말 이쁘고 세련된)' 요 대목이 클라이 막스;;
    그런데 제가 아는 정보와 경험을 보아서는 진실이 아니거나 지나치게 관대한 시선일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어버립니다. 그쪽 동네는 '이쁘다' 가 주로 남성에게;;
    아무튼, 객지생활 잘 하세요. 기숙사를 보아하니 자금은 충분하신 듯 하고...

  19. BlogIcon water43 2007/02/15 16:54 수정/삭제/ 댓글

    전 일본쌀 맛있던데;ㅂ;
    음.... 우리집 쌀이 맛이 없었을까..(...)
    재미있는 기숙사네요! 저도 그런데 들어갔음 좀 편했었을까나;

  20. BlogIcon akgun 2007/02/15 20:58 수정/삭제/ 댓글

    기숙사 생활을 해 본적이 없어서 살짝 로망같은게 생기다가도 어쩐지 철창쳐진 감옥같다라는 생각에 고개를 훼훼~
    워러량님은 이제 해외생활을 끝내시는 건가요?

  21. 이화자 2007/02/23 00:18 수정/삭제/ 댓글

    나이가 드니까 편한 게 좋고, 친절한 게 좋아서 일본 기숙사 생활은 마음에 듬. 그리고 여기가 번화가에서 거리가 멀어서 다른 곳보다는 비용은 저렴한 편(일본에서만..), 하지만 조만간 럭셔리한 이 동네에서 이사갈 듯, 사람들이 부비적 되는 곳으로 다시 가야 하다니..

  22. BlogIcon akgun 2007/02/25 00:10 수정/삭제/ 댓글

    저도 자꾸 사람 많은 곳이 싫어져도 요즘은 외출도 잘 안 합니다. 간간히 금단증상처럼 몰려올 때 말고는 거의 만나는 사람도 없지요. 대부분 사람 많은 곳이 북적거리고 요란한데다가 덥기까지 하니...
    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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