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03번지.
하늘과 한 뼘 거리.
E4703번 전기공급 이상무.
인상 깊었던 담장.
씨멘트를 포대에 담은 그대로 쌓아서 굳힌 담장.
담장의 지반을 이런식으로 편리하게 만든 덕분에 자연미가 섞인 인공조형물이 됐다.
분명 쓰레기가 되어서 버려진 냉장고일 텐데...
이것 만큼은 폐품을 모아서 만들었다던 그 허울 뿐인 모 대학교수의 몇백만원짜리 작품보다 인상적이다.
더위따윈 이 친구의 열정을 당하지 못하는 건지도...
골목...
골목...
많은 샷을 날려도,
돌아보면 낯부끄러운 사진들이 많다지?
뭐가 문제겠어.
보이는건 많고,
담고 싶은 것이 많아도
깨부셔 버려야 할 도자기가 훨씬 더 많은게 당연;;
문제는, 필름 값;;
걷고 싶은 거리라던 종로 뒷편 삼청동길이 이와 뭐 다를게 있었던가.
"통닭 1 마리"
보다
"사진 찍지 마시오"
라고 써있는 야박함만 더할 뿐.
이곳 하늘이 더 후즐근 할리도 없고,
그지??
그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canon EOS 630 / reala / iso 100 / film scan
by ak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