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
다시 봐도 좋더라.
종반부의 여행 씬은 전체를 덜어내도 될 정도의 번외편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것 말고..인정옥 작가의 감각을 새삼 느께게 된다.
여성적이고 섬세하면서도 반항적인...
짜증스럽지 않게 울려주는 드라마

가족의 탄생
가족의 핵심은 역시 여자다! 라고 말하는 영화.
사내놈들 사고치고 돌아갈 곳에 여전히 버티고 앉아 안아주는 여자들...
그 가족이라는 이름의 불안한 인간들이 기거하는 둥지를 허물어 뜨리지 않고 그 안에서 재밌게 살아가는 아줌씨들...
고두심 문소리의 코믹역은 살짝 뜨던데 설정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뭐니뭐니해도 채현역의 정유미가 그냥 아주 거~제대로.. 그...
옛날 연예할 때 뭘로 싸우고 아프고 상처받고 후회하고 했던지 정곡으로 찔러주시는 역이다.
미래의 선경역도 좋고 - 그 국자로 봉태규 머리 때리는 씬
근데, 고두심 딸이 공효진인 줄 알았다. 막판가서 헷깔려서 한참 생각했네..


원탁의 천사 (볼드 처리도 무안하다)
이런 발로 쓴 시나리오에 두 편 동시에 찍었음 직한 연출의 영화를 뭐라고 해야;;
사실, 저런 캐스팅의 영화는 돈 줘도 안 보는데 워낙 생소한 제목이어서 열어 봤더니 저 지경. 웬만하면 예의상 이런 짓 안 하지만 최초로 빨리감기로 엔딩을 본 영화 되셨다. 그래도 끝까지 봐준 것에 감사패 받고 싶어진다.
몇 명이 모여서 지내는 이곳 식구들을 위해서 영화를 내려받아 공유하는데 한국영화 리스트는 내가 주로 요구하는 편이다. 문제는 요런 영화가 섞여 주시면 과도한 트래픽 유도하며 한국영화 받아 달라고 말하기 죄스러워진다. (근데 누가 받은 거야!!)
임하룡 아저씨는 영화배우로 새로운 인생을 맞으시는 분위긴데 결국 '영구와 머시기'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신 건가?! (영구와 머시기가 어때서!? 라고 테클걸지 마시자)




장이나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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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대마왕 2006/11/21 01:01 수정/삭제/ 댓글

    장이요!! 탁!!
    쿨럭..
    전 네 멋대로 해라가 정말 취향에 맞지 않더군요.
    훈이가 광 팬이라 DVD박스로 빌려서 봤었죠.
    등장인물들이 후반에 다 천사로 변하는데 솔직히 와닿지도 않고
    너무 오버다 싶어 보지 않았습니다. 원탁의 천사는 도대체 왜..

  2. BlogIcon akgun 2006/11/21 02:18 수정/삭제/ 댓글

    뭐 인정옥 작가의 스타일이 좀 환타지적이라고 생각하니까 현실적이지 않아서 와 닿지 않는다는 데에는 이해가 간다. 근데 후반에 가서 천사로 변했다고 보지는 않어. 원래가 다들 천사들이었다는 게 맞지. 딱히 변하는 놈도 없으니까. 어떻게 보면 후반으로 갈 수록 상황은 나빠지지. 현실적 상황은 이혼하고 헤어지고 죽고... 그런데 각자의 마음이 편안해 진달까, 충실해 진달까. 뭐 혼자서 궁시렁거리기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잔뜩 나와서 행복한 기분인거지.(원탁 얘기는 꺼내지 말아줘)

  3. 흠~ 2006/11/21 02:29 수정/삭제/ 댓글

    개인적으로 김상중씨는 좀 안타까운 배우중 한명이예요.

  4. BlogIcon akgun 2006/11/21 20:46 수정/삭제/ 댓글

    흠~// 언젠가 김상중씨의 백치연기를 봤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추운데 떨고 계신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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