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 군종병이었고, 문화적으로 불교에 더 친숙하다.
국민의 90%이상이 불교 신자라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불교는 역시 내가 불교신자가 아니라는 사실, 불교문화에 익숙한 평범한 관찰자였음을 실감한다.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낯선 저 불상의 생김새. 익숙하지 않은 장식들. 어색하게 보이는 처마, 요란한 금색, 처음보는 꽃들...
겨우 비슷한 것이라곤 향내 뿐이다.
결정적으로 한국은 휴일인데 여긴 휴일이 아니라는 불만.
석가는 한 명인데 탄생일이 국가마다 다 다른가? 싶지만 어차피 기념일이 꼭 제 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해서, 내 생일이 어제였는데 별로 해 주신 거 없잖아요?! 쎔쎔치죠.
아침에 닦아낸 물자국이 남아있는 바짝마른 마루
한가롭게 구름속을 헤엄치는 풍경속 물고기
그것이 만들어내는 불규칙하면서도 잔잔한 소리들.
그 틈에 문뜩 들리는 오래된 기둥이 갈라지는 소리.
발등을 가르며 놓인 처마끝 그림자.
우거진 숲을 힘겹게 뚫고 나온 바람이 터트리듯 전해주는 나뭇잎의 소리.
어루만지듯 기둥들 사이를 지나는 늙은 나무의 그림자.
한가롭게 구름속을 헤엄치는 풍경속 물고기
그것이 만들어내는 불규칙하면서도 잔잔한 소리들.
그 틈에 문뜩 들리는 오래된 기둥이 갈라지는 소리.
발등을 가르며 놓인 처마끝 그림자.
우거진 숲을 힘겹게 뚫고 나온 바람이 터트리듯 전해주는 나뭇잎의 소리.
어루만지듯 기둥들 사이를 지나는 늙은 나무의 그림자.
그런 것들이 오랫동안 내 주위에 남아 있으면 편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