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소비벽이 있는 편은 아닌데, 유독 두 가지 무대포 지출이 있기는 하다.
하나는 막무가내 썬그라쑤 사기.
일 년이면 최소 두 개는 사는 것 같은데 남은 건 항상 두어개 뿐인 걸 보면 유효기간이 1년도 안 되는 썬그라쓰들. 당췌 다 어디가는 지 알 수가 읎다.
등진 밑이 어둡다고... 눈 앞에 있는 놈이 사라지기 더 쉬운 걸까?
뭐 끼고 있는 줄도 모른채 바다에 뛰어들었던 적도 있으니 그렇게 사라지는 거겠지.

또 다는 한 가지는 이번 포스팅의 핵심인 음반 사재기!
'사재기'라고 쓰고 보니 내방 한 쪽 벽에는 온통 음반이 도배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그렇지는 않다. 뭔가 딴에는 열심이 산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썬그라스 만큼이나 남아있는 건 얼마 없다.
뭐 잃어버리거나 해서 적다는 의미는 아니고, 적당히 모아서는 책장 한 줄 채우기도 쉽지않은 그놈의 얄팍한!! 두깨 때문. - LP 사모으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실감하실껄.
무엇보다 심적으로 치자면 세상에 널린 '좋은 음악'이란 것이 갖고 싶은 썬그라스보다는 훨씬 종류가 많은 탓에 사도사도 부족한 기분.

최근 경향신문에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이 연재됐었는데 그 기록을 옮기며 정리
보오오라색은 본인이 소유한 음반.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2008Ver)

1 들국화 [들국화] (1985/서라벌레코드)
2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1987/서울음반)
3 김민기 [김민기] (1971/대도레코드)
4 어떤날 [1960․1965] (1986/서라벌레코드)
5 산울림 [산울림 1집] (1977/서라벌레코드)
6 산울림 [산울림 2집] (1978/서라벌레코드)
7 신중현과 엽전들 [신중현과 엽전들] (1974/지구레코드)
8 한대수 [멀고먼 길] (1974/신세계레코드)
9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 [Deli spice] (1997/도레미레코드)
10 이상은 [공무도하가] (1995/Polygram)
11 어떤날 [어떤날 Ⅱ] (1989/서울음반)
12 사랑과 평화 [한동안 뜸 했었지] (1978/서라벌레코드)
13 김현식 [김현식 Ⅲ] (1986/동아기획)
14 시인과 촌장 [푸른 돛] (1986/서라벌레코드)
15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1997/킹레코드)
16 이문세 [이문세 4] (1987/서라벌레코드)
17 김현철 [김현철 Vol.1] (1989/서라벌레코드)
18 부활 [Rock Will Never Die] (1986/서울음반)
19 한영애 [바라본다] (1988/동아기획)
20 H2O [오늘 나는] (1993/로얄레코드)
21 동물원 [동물원] (1988/서울음반)
22 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1988/서라벌레코드)
23 유앤미 블루(U&Me Blue) [Cry... Our Wanna Be Nation!] (1996/LG미디어)
24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 (1992/반도음반)
25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1995/킹레코드)
26 노 브레인(No Brain) [청년폭도맹진가] (2000/문화사기단)
27 노이즈가든(Noizegarden) [Noizegarden] (1996/베이프로덕션)
28 작은거인 [작은거인 2집] (1981/오아시스레코드)
29 조용필 [조용필 1집] (1980/지구레코드)
30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 Ⅱ] (1993/반도음반)
31 시인과 촌장 [숲] (1988/동아기획)
32 시나위 [Heavy Metal Sinawe] (1986/서라벌레코드)
33 마그마(Magma) [Magma] (1981/힛트레코드)
34 언니네 이발관 [비둘기는 하늘의 쥐] (1996/석기시대)
35 듀스(Deux) [Force Deux] (1995/월드뮤직)
36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 Ⅳ] (1995/반도음반)
37 낯선 사람들 [낯선 사람들] (1993/하나뮤직)
38 넥스트(N.EX.T) [The Return Of N.EX.T Part 1: The Being] (1994/대영AV)
39 조동진 [조동진] (1979/대도레코드)
40 전인권․허성욱 [1979-1987 추억 들국화] (1987/동아기획)
41 유앤미 블루(U&Me Blue) [Nothing's Good Enough] (1994/Nices)
42 신촌블루스 [신촌 Blues] (1988/지구레코드)
43 동물원 [두 번째 노래모음] (1988/서울음반)
44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1] (1984/서라벌레코드)
45 신촌블루스 [신촌블루스 Ⅱ] (1989/서라벌레코드)
46 조동익 [동경] (1994/킹레코드)
47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48 송골매 [송골매 2] (1982/지구레코드)
49 루시드 폴(Lucid Fall) [Lucid Fall] (2000/라디오뮤직)
50 이문세 [이문세5] (1988/킹레코드)
50 삐삐밴드 [문화혁명] (1995/디지탈미디어)
52 부활 [부활 Ⅱ: Remember] (1987/서울음반)
53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2] (1989/서울음반)
54 봄여름가을겨울 [2집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1989/동아기획)
55 다섯손가락 [다섯손가락] (1985/서울음반)
56 정태춘 [시인의 마을] (1978/서라벌레코드)
57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 III] (1994/반도음반)
58 김광석 [다시 부르기 1] (1993/서울음반)
59 못(MOT) [Non-Liner] (2004/Bounce)
60 아소토 유니온(Asoto Union) [Sound Renovates A Structure] (2003/Omnione)
61 김수철 [김수철 1집] (1983/신세계음향)
62 장필순 [Soony6] (2002/하나뮤직)
63 정태춘·박은옥 [92년 장마, 종로에서] (1993/삶의문화)
64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18일의 수요일] (1998/강아지문화예술)
65 DJ DOC [The Life... DOC Blues] (2000/디지털미디어)
66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일상다반사] (2000/Cream)
67 양희은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 (1971/유니버샬레코드)
68 언니네 이발관 [후일담] (1999/석기시대)
69 김두수 [자유혼] (2002/Riverman Music)
69 미선이 [Drifting] (1998/라디오뮤직)
71 패닉(Panic) [Panic] (1995/신촌뮤직)
72 V.A. [우리 노래 전시회] (1984/서라벌레코드)
73 산울림 [산울림 3집] (1978/서라벌레코드)
74 김광석 [김광석 네번째] (1994/킹레코드)
75 크래쉬(Crash) [Endless Supply Of Pain] (1994/Metal Force)
76 조용필 [조용필 7집] (1985/지구레코드)
77 DJ 소울스케이프(SoulScape) [180g Beats] (2000/MP)
78 안치환 [안치환 4집] (1995/킹레코드)
79 강산에 [강산에 Vol.0] (1992/킹레코드)
80 정태춘 [아, 대한민국…] (1990/삶의문화)
81 가리온(Garion) [Garion] (2004/Ales Music)
82 한대수 [무한대] (1989/신세계음향)
83 이정선 [30대] (1985/한국음반)
84 듀스(Deux) [Deuxism] (1993/지구레코드)
85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86 이승열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플럭서스뮤직)
87 이장혁 [이장혁 Vol.1] (2004/12Monkeys)
88 빛과 소금 [빛과 소금 Vol.1] (1990/동아기획)
89 패닉(Panic) [밑] (1996/신촌뮤직)
90 두 번째 달 [두 번째 달] (2005/Triangle)
91 양희은 [1991] (1991/킹레코드)
91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Instant Pig] (2004/플럭서스뮤직)
93 강산에 [나는 사춘기] (1994/킹레코드)
93 이소라 [눈썹달] (2004/T-Entertainment)
95 전인권 [전인권] (1988/동아기획)
96 시나위 [Down And Up] (1987/오아시스레코드)
97 W [Where The Story Ends] (2005/플럭서스뮤직)
98 브라운 아이즈(Brown Eyes) [Brown Eyes] (2001/갑엔터테인먼트)
99 이상은 [외롭고 웃긴 가게] (1997/킹레코드)
100 동서남북 [아주 오래된 기억과의 조우] (1988/예음)


본인은 35장 소유.
예전 LP와 테잎으로 가지고 있던 앨범과 살짝 헷갈리긴 한데, 몽땅 CD기준.

뭐 가슴네트워크(웬지 솔낏-.,-;;)가 어딘 줄도 모르고, 그들이 뽑은 100대 명반의 기준이 뭔줄도 모르겠지만, 암튼 본인이 생각하는 명반들도 두루 포진된 걸 보면 사람들 취향이란 것도 그리 다르진 않나보다. - 이병우의 쏠로앨범이 없는게 안타깝;;


덧. 보오오오오라색 음반, 그러니까 본인이 소유한 음반 중에 기념비적이라 여기는 음반은
어떤날 1,2집, 이상은 공무도하가, 시인과 촌장 1집, 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못 Non-Liner, 아소토 유니온 되시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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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대마왕 2008/09/09 10:08 수정/삭제/ 댓글

    노브레인은 어처구니 없네요. 정말 요란한 빈수레 같은 앨범인데 -_-
    지나치게 점잖은 리스트 같아여.

    • BlogIcon akgun 2008/09/09 22:27 수정/삭제

      노브레인이 빈수레라는 뜻 아니었;;
      뻔하잖아. 평론가나 관련업계의 지명도 있는 인물들한테 추천곡 받아서 평균 냈을텐데..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 아우르려면 나이도 있었을테고.. 집단의 성향이 어떠했을 지 감이 오는 리스트지.
      결국 내가 이해하기에 딱 좋다!! 라는 얘기가 되나? -.,-;;

    • BlogIcon akgun 2008/09/09 22:47 수정/삭제

      아참! 블로그 왜 닫았어? 성인용으로 짤린겨??

    • BlogIcon 대마왕 2008/09/10 02:40 수정/삭제

      귀엽게 성인용으로 짤리다녀. 전 스케일이 다름.

      고소당했음 -_-

    • BlogIcon akgun 2008/09/10 07:00 수정/삭제

      내...내가.. 안했;;

      고소 고발이 횡횡하는 알흠다운 사회

  2. 이명박 2008/09/10 15:23 수정/삭제/ 댓글

    짤방은?

    • BlogIcon akgun 2008/09/10 19:34 수정/삭제

      명박님 같은 댓글족이 있는한 짤방 없어도 안심

  3. BlogIcon 강만수 2008/09/11 00:49 수정/삭제/ 댓글

    짤방 안 올리면 환율 더 오를 것..

  4. BlogIcon 전여옥 2008/09/11 00:51 수정/삭제/ 댓글

    상식이 통하는 블로그 돼야..

  5. BlogIcon akgun 2008/09/11 21:15 수정/삭제/ 댓글

    강만수// 아니 올리실 때는 언제고!!

    전여옥// 삼식이 보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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