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출입구 지붕위에 스치로폼(폴?) 몇 장을 올려 놓았었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지붕을 내려치는 탓에
시끄럽기도 하거니와 지붕이 파일 것 같아서
충격 완화용 물받이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난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좋았는데 .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이 오래된 스치로폼이
가루가 되어서 빗물에 쓸려 내려온다.
하얀 스치로폼 가루가 배수관 주위에 먼지와 함께 들러 붙어 있는 모양이
흡사 무슨 벌레의 알집 처럼 보인다.
이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스치로폼 덩어리는
물에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바다에서도 많이 쓰인다.
뱃길의 이정표 이거나 던져 놓은 그물의 위치 표식용으로 .
혹은, 해수욕장의 위험수위 표시용으로도 보았을 것이다.
오래된 스치로폼은 내 방 지붕위에서만이 아니고
바다위에서도 가루져 부서지는데,
이 벌레 알처럼 보이는 하얀 가루를
물고기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삼킨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물고기들은 바다거북의 먹이가 된다.
한 마리 두 마리 물고기를 잡아 먹은 바다거북은 배가 부를테다.
문제는 이 배가 꺼지지 않는다는 건데...
소화되지않고 위에 남은 스치로폼 알갱이들의 부력 때문에
바다거북은 잠수를 못하고 물위를 둥둥 떠다니게 된다.
정말 우스운 일이지 않아 ?
멍청한 물고기들이 못 먹을걸 주워먹고
물에 둥둥 떠있는 꼴이라니...
어렸을적
냇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개구리를 잡으면 말이지
'똥꾸녕'에 볏대를 빨대처럼 박아서 바람을 불어넣는단 말야
그러면 배가 빵빵해진 개구리는 잠수를 못하고 물에 둥둥 뜬 채
바둥거리며 물쌀에 쓸려 떠 내려가지.
그 꼴이 어찌나 우스운지...
그 개구리가 그렇게 죽어간다는건
한참이 지난 나중에서야 알았지
개구리야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죽여 봤지만
그렇게도 죽는다는걸 알았을 때는 좀 충격이었다.
죽일려는 행위에 의해 죽는 것과
의도하지 않은 죽임은 다른거라는 걸
어린 마음도 어렴풋이 알게되지 않았던가.
결국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날렵해지는 바다거북은
물 표면에 둥둥 뜬 채 죽어간다.
이번엔 별로 안 우끼다.
어찌 알았겠어
스치로폼을 생산하는 모기업이
단열재로 사용하라고 만들어낸 스치로폼을
지붕위에 물받이용으로 쓸것도 예상 못 했을텐데 ,
바다거북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었다니...
사랑한다는 말을 아꼈던 것 같다.
대책없는 내 말들이 상대의 마음을 띄워서 가라앉히지 않을지도 모르겠기에...
내가 만들어낸 행위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의 마음에 쓰레기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거
옥상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지붕을 내려치는 탓에
시끄럽기도 하거니와 지붕이 파일 것 같아서
충격 완화용 물받이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난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좋았는데 .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이 오래된 스치로폼이
가루가 되어서 빗물에 쓸려 내려온다.
하얀 스치로폼 가루가 배수관 주위에 먼지와 함께 들러 붙어 있는 모양이
흡사 무슨 벌레의 알집 처럼 보인다.
이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진 스치로폼 덩어리는
물에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바다에서도 많이 쓰인다.
뱃길의 이정표 이거나 던져 놓은 그물의 위치 표식용으로 .
혹은, 해수욕장의 위험수위 표시용으로도 보았을 것이다.
오래된 스치로폼은 내 방 지붕위에서만이 아니고
바다위에서도 가루져 부서지는데,
이 벌레 알처럼 보이는 하얀 가루를
물고기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삼킨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물고기들은 바다거북의 먹이가 된다.
한 마리 두 마리 물고기를 잡아 먹은 바다거북은 배가 부를테다.
문제는 이 배가 꺼지지 않는다는 건데...
소화되지않고 위에 남은 스치로폼 알갱이들의 부력 때문에
바다거북은 잠수를 못하고 물위를 둥둥 떠다니게 된다.
정말 우스운 일이지 않아 ?
멍청한 물고기들이 못 먹을걸 주워먹고
물에 둥둥 떠있는 꼴이라니...
어렸을적
냇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개구리를 잡으면 말이지
'똥꾸녕'에 볏대를 빨대처럼 박아서 바람을 불어넣는단 말야
그러면 배가 빵빵해진 개구리는 잠수를 못하고 물에 둥둥 뜬 채
바둥거리며 물쌀에 쓸려 떠 내려가지.
그 꼴이 어찌나 우스운지...
그 개구리가 그렇게 죽어간다는건
한참이 지난 나중에서야 알았지
개구리야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죽여 봤지만
그렇게도 죽는다는걸 알았을 때는 좀 충격이었다.
죽일려는 행위에 의해 죽는 것과
의도하지 않은 죽임은 다른거라는 걸
어린 마음도 어렴풋이 알게되지 않았던가.
결국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날렵해지는 바다거북은
물 표면에 둥둥 뜬 채 죽어간다.
이번엔 별로 안 우끼다.
어찌 알았겠어
스치로폼을 생산하는 모기업이
단열재로 사용하라고 만들어낸 스치로폼을
지붕위에 물받이용으로 쓸것도 예상 못 했을텐데 ,
바다거북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었다니...
사랑한다는 말을 아꼈던 것 같다.
대책없는 내 말들이 상대의 마음을 띄워서 가라앉히지 않을지도 모르겠기에...
내가 만들어낸 행위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의 마음에 쓰레기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