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산을 먹고있었어요.
[맛동산]아시죠? 그 누에만한 모양새에 땅콩가루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해퇘 맛똥산~" 말이죠.
과자 부시러기를 잘 안 먹는 편입니다만,
밤샘에 기운을 잃지 않으려고 생각없이 5살짜리 조카의 과자상자에서 꺼내왔죠.
바삭바삭 부서지는게 여전히 맛나군요. 쩝쩝;;
먹다가 보니까 봉지옆에 웬 낯선 물체가 떨어져 있어요.
엇! 이게 뭔가 싶어서 보니깐 딱집니다.
왜 있잖아요. 과자봉지 안에 넣어주는 딱지요.

근데 이게 쫌 요상스럽습니다.

내용은 요런겁니다.(클릭)

맛동산 줏어먹으면서 (야금야금) 찬찬히 들여다 봅니다.

앞면은 보시다시피 어색한 미소에 화려한 레이스-_- 의상을 입은 소년입니다.
東方神起 라는 검은 글씨가 파란색라인으로 싸여있구요.
그 옆에 사진속 인물의 것으로 보이는 싸인이.
밑쪽으로는 최 강 창 민 이라고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최강창민?.. 최 씨성을 가진 강창민인가?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아버지는 씨, 어머니는 씨인 집안의 창민이란 아들인건가.
암튼, 뒷면을 봅시다.
최강창민 [Max] ..Max라..Max.. 정말 최강인가보다.
포지션은 Vocal. 보컬이면 가수군요? (포지션이란 그룹에서 보컬을?? -_-;;)
생년월일: 1988년 2월8일. 88년생이라...88년
대머리 전 씨 아저씨가 각하 해먹다가 물태우아저씨한테 바통터치하던 시절,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태어났구만. 나이가 18 인가요?
출생은 서울이고
신장 186에 체중 63kg 이라... 잠깐,
키가 186인데 몸무게가 63이야??
내가 184(쪽 뻗으면 185-_-)에 몸무게 77정도인데도 말라보이거덩
근데 나보다 큰놈이 무려 14키로나 덜나가.??
호리하다 못해 앙상한데?
불쌍해 보일것같은 마름은 논외로 치고, 그 몸으론 춤이 안 될 터인데...-_-;;
암튼, 계속 가보죠.
혈액형은 B형일쎄. 좋은 혈액형이군. 남자 B형.
취미는 음악감상에 노래부르기
특기도 노래에 춤
취미도 특기도 노래인 아주 가수가 천직인 녀석이란 소린데...
어째 취미에 '머리 만지고 거울 보기'
특기에 '이쁜 옷 입고 거울 보고 눈웃음 짓기' 정도만 있어도 솔직해 보이련만...

(얌..얌..쩝..쩝;;)
맛동산 먹으면서 열여덟살 먹은 녀석도 함께 씹어 먹으려는 건 아녔어요.
맛동산이 참 오래된 과자잖아요.
제 기억으로 제가 십팔살 먹었을 때에도 먹었던 과자같은데 말이죠.
그때는 맛동산에 '최강창민'이 들어있진 않았었죠.
가격도 물론 700원이진 않았구요.

요즘은 쑈 프로에 적응이 안되죠.(어이 친구들 그렇잖아?)
맨날 궁시렁대기 일쑵니다
농담으로 그런 얘기들 잘하죠.
"내가 첫사랑만 실패 안 했어도 너같은 아들이 있다 쉐꺄" 라구요.
생각해보니 88년도에 제가 저녀석 나이쯤였던 것 같군요. -_-;;
그런애들이 TV나와서 열심히 하는데 이해는 못해줄 망정 맨날 테클이나 걸고 말이죠.
빨랑 어른이 돼야겠습니다.
열여덟살 애들한테 "십팔"이라고 안하는 진정한 어른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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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pitart 2005/01/14 01:41 수정/삭제/ 댓글

    아카펠라 댄스그룹 '동방신기'
    음악적 장르야 구분짓기 나름이겠지만...
    아카펠라 + 댄스는 도저히...-_-;
    차라리 '얼터너일렉트로니카프로그래시브애시드엠비언트락'으로 하던지~ 풉!

  2. 연이랑 2005/01/14 03:54 수정/삭제/ 댓글

    악군님 키가 184예요?
    와.......크다~부러워라...^^;;;

  3. akgun 2005/01/14 04:43 수정/삭제/ 댓글

    아카펠라 댄스??
    정말 그런걸 하는 놈들이란 말이냐??
    설마 이니그마 같은 스타일의 미사곡을 부르면서 댄스를 곁들이는... 오호라... 어쩐지 비쥬얼이 예사롭지 않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했어.-_-;;

    연이랑// 커서 좋은 건 좀 좋은 공기를 마신다는 것 말고는 없어요. ^.,-*

  4. BlogIcon 하이짱 2005/01/14 09:55 수정/삭제/ 댓글

    악님의 입담은 언제나 재미나여.. 읽으면서 공감과 함께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이게 나이가 든다는거겠져.... ㅋㅋㅋ

  5. BlogIcon spitart 2005/01/14 11:36 수정/삭제/ 댓글

    저는 키가 그리 큰편은 아니지만,
    가족내에서는 가장 '으뜸'이라 설이라던가 명절때가 되면 고향집의 장농위에 있는 제사상을 내려놓는 심부름은 항상 저의 일이죠. (갑자기 쌩뚱맞게 왜 이얘기를 늘어놓는건지..;;)

  6. akgun 2005/01/14 16:00 수정/삭제/ 댓글

    하이짱// 갑작 나이얘긴 왜 -_-;;

    spitart// 그렇지 그렇지. 나도 우리 집안에서 (최강)장신인 탓에 그런 일들을 도맡아 하게되지. 물론, 그전에 '저놈은 게으른 놈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드려서 잘 안 부르시지만..-_-;;

  7. gnome 2005/01/25 01:19 수정/삭제/ 댓글

    흠..저도 말이죠...십대인 여자칭그를 둔 나이 많은 아저씨? 축에 끼는데요...ㅡ.ㅡ;;27살 돼갑니다만...저런 가수들..몰라요~ 대충알기론 무지하게 인기가 많다고 들었던거 같던데...저렇게 하고 다니는지는 한 일주일전에 첨으로 티비에서 보았다는......이런....이걸 어찌 해석해야할지...횡설수설..ㅡ.ㅜ

  8. akgun 2005/01/26 23:03 수정/삭제/ 댓글

    흠.... guome님 말씀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십대인 여자칭구를 둔"
    ... 되겠습니다.
    심장이 두근 거리고 손꾸락에 힘이 살짜쿵 들어가는 군요.
    거기다기 10대의 취향을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는 자신감까지...
    (노하우를 메일로 부탁드립니다. akgun@rockgun.com

  9. BlogIcon 최 진 2007/05/14 16:20 수정/삭제/ 댓글

    저는 16살 인데 키가 190 인데 몸무게는 최강보다 3키로 더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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