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Photo 2004/10/03 23:15



/ #bgm 공명 - 공명유희 /






지리산...


어릴적 뱀사골쪽으로 오르던 산행에서 길을 잃은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길을 잃은것이 아니고 일행을 잃어버린 거지만

몇백명 규모로 움직이던 일행이 일순간 사라져버린 난감함이란...

대여섯시간 후에 산행의 리더를 만나곤 만감이 교차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어릴적이라고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ㅡ.,ㅡ;;



그 후 지리산은

소설 '태백산맥'으로...

드라마 '모래시계'로 깊게 남아있다.




그곳으로 떠나보자! 지리산!!







여전히 동료는 섀도우 ACE~!!

녀석의 눈속의 나!










날 좋은 때를 벼르다가 추석연휴의 시작에 출발!

어쩌면 이번 여행은 가을이 끝나고 나서야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만) 했다.

수원 초입에있는 휴게소에서 휴식












공주 도착.

지리산까지 한 번에 도착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어서 - 늦은 오후 2시에 출발을 한 탓에 - 첫날은 공주에서 보내기로...








공주에서 일박 후

논산 → 익산 → 전주 → 남원 → 구례를 거쳐서 지리산에 도착.

총 주행거리 300Mile.

우리에게 친숙한 단위로 1 마일이 1.6 키로 정도 되니까...480km 정도 달려왔다.

전주의 친구를 만나보려고 서둘렀는데 못 만나고 바로 쏘았더니 생각보다 구례에 일찍 도착했다.

해가 아직 남아있으니 화엄사에 올라보기로....








이런 나무들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한다.












시주함의 자금(?)을 회수 중인 신도.

가난한 여행객은 '합장'으로 대신...












그렇다고 노려보실건 없잖아요?!

ㅡ.,ㅡ;;











대부분의 절은 계단이 많다.

산중에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계단을 오르며 속세의 업을 씻으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한옥은 이런 층층이 겹치는 느낌이 아름답다.

이미 우리에겐 익숙해서 그게 아름답다라고 느껴지지 않을지경이지만...












인공물은 언제나 자연과 조화로워야 한다.

이런 화려함도 짙은 색의 기와를 얹고 있는 탓에 산과 하나가 된다.













돌을 쌓아서 사람들이 건널 수 있도록 만든 길도 물길과 하나다.













이 길을 지나는 아이가 무엇을 배우리라 생각진 않는다.

이 속에서 아이의 자연스러움 만큼

아이속에 이곳이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 뿐...












법당이든 예배당이든 성당이든 누구의 드나듬도 제재하진 않는다.

그 공간에 필요한 조금의 격식이 어려워서 망설이게 되기는 하지...












그 공간이 딱히 내 사는 곳과 다르지는 않지만












자세히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게 사실이다.

그것이 종교든 아니든...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많이할 필요는 없다.
























































이런 뒤안을 갖고 싶다.

빨래하는, 장을 담그는 아낙이 아니더라도

저기 앉아있을 사람의 뒷테를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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