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읽어가세요.
상휴군이 [반죽골 커뮤니티]에 펌한 이미지를 긁어왔습니다.
이런 이미지 -- 극화에 대사만 바꾼 -- 를 많이 봐왔지만 이처럼 공감대가 형성되긴 오랜만이다. 뭐, 내 연봉이 스카우터를 터트릴 정도로 급상승 하고 있다는 공감도 아니요. 베지터씨 만큼의 근성으로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는 애환을 동질화하는 얘기도 아니다. -- 입사 3년차에 3500이라니... 정말 베지터씨 대단하다 짝.짝..짝!. 재작년이었던가. 거 머시기 결혼정보회사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 '연봉 3000이하는 불가'라는 식의 신랑감 조건이 있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갑자기 못 갖은 자의 '피해의식' 이 발끈해서 한참을 멍했었더랬다.-- '163, 50, 34-24-36 이하는 불가' 라는 조건 일수도 있으니 결국은 ㅤㅆㅔㅁㅤㅆㅔㅁ! '그러거나 말거나아~' 하고 말았지만 -- "내가 연봉이 3000이 넘더라도 너희같은 애들하곤 결혼 안해! 아니 못해!!"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는 남성적인 패기;;도 생겼었드랬다. 손꾸락 꼽아보니 나도 벌써 직장인 7년차다. 뭐 중간에 프리랜서 생활도 있고 백수생활도 있으니 정확히 7년을 몽땅 직장에 헌신한 건 아니지만, 어떻든 매일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 친구들 만나서 당구 한게임하거나 헬스하고 집에 들어가서 잠자리에 들면 하루가 끝. 다시 일어나서 챗바퀴 돌 듯 같은 일의 반복이다. 이런 생활 정말 못할꺼라고 남들이나 나나 한결같은 얘기였지만 잘도 이겨나가고 있으니 대견하다고 해야할까? 휴우~ 요즘은 지각도 안한다지 -_-;;('못한다;' 가 정확한 표현) 아침 출근부터 베지터씨 처럼 열심히 매진해서 '고연봉'으~ 성과를 달성해야겠지만 재작년에 고시패스하고 5급 공무원이 된 여동생의 잔소리가 귀에 아른거려서 마음 답답하다. "오빠는 돈 벌어서 도대체 다 어따 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