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Photo 2005/09/11 10:56


요즘엔-이라고 해봐야 불과 몇 달 사이- 사진 홈에서 조차 얼굴 공개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최근에 출사를 다녀온 모 블로그에 가보았더니 출사 참여자들의 신변을 얘기하면서조차 참여자들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묘한 현상이어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조금 착찹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테다. 소위 '찌질이' '초딩'으로 불리우는 무리들의 세치 손가락 놀림 때문이기도 한데. 아무 대책없이 사진에 담긴 대상에 대한 거친 댓글을 남기거나, 불법으로 이미지를 퍼 날라서 합성을 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우려해서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접속자 몇명 되지도 않고, 글을 남기는 이들도 대부분 지인들인 내 이곳 블로그에서조차 사진을 내려줄 것을 의뢰(압력)하는 경우가 몇 건 있었으니까. 이럴경우 두 말없이 사진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한다.(개중에는 1픽셀로 변경해 놓은 것도 있다고...)



삭제하라는 외압아닌 외압이 들어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이게 뭐야! 내가 이렇게 생겼다고?" 단순히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서, 혹은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서이며
다른 하나는 주로 이성과의 문제일 경우다. 현재 사귀는 여성(남성)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절때 봐서는 안되는- 사진일 경우 반드시 전화가 온다. "이게 뭐야! 누구 죽는꼴 보려고?!"



한 장의 사진을 둘러 싼 많은 이견들...
뜻하지 않게도 사진엔 많은 이야기가 담기며, 또 많은 이야기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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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Yeon 2005/09/11 17:12 수정/삭제/ 댓글

    난 사진 내려달라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 ㅎㅎ
    위에 사진들은 다 잘 나왔네 ..
    근데 디카 사진 같은데 .. 필카 필름 스캔 이미지 같지 않네

  2. 말이 2005/09/11 17:32 수정/삭제/ 댓글

    언젠가 다시 찍히면...내려달라구 할려나-_-a...그때봐서..ㅋㅋ
    그래도 간만에 이렇게나마 사람들을 보는것도 좋네...

    모두들 안녕하십니까아~~~

  3. BlogIcon 연이랑 2005/09/12 03:57 수정/삭제/ 댓글

    저도 남이 찍으면 100% 맘에 들지는 않아요...근데..누군가가 나를찍어준다는게 고맙더라구요.
    사진 내려달라는 소리 몇번 듣곤
    맘이 쓰려서
    전.. 왠만해선 사진 내리란 소리 안하게 되더라구요,
    상대방 기분 상할까봐...
    대신 도촬은 올리지 말고 올릴거면 당당히 카메라 앞에서 포즈 취할테니 그런사진올리라고 말하는 편이예요.

  4. comixs 2005/09/12 08:23 수정/삭제/ 댓글

    사진이 잘나왔든 못나왔든.....반가운 사람들을 직접보는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통해 근황을 알수 있다는것이 정말 좋은거 같네요
    사실 사진 올리는게 그냥 올리는게 아니라 무수한 생각과 작업끝에 올려지는건데
    약간의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말 못하지요
    힘내시고....화이팅!...^^

    근데 작업실이 너무 썰렁하던데 냉장고에 맛난것좀 넣어서 저희좀 맛있는것좀 해주심이 어떨런지...^^
    심각하게 고려를 해보세요...^^...ㅋㅋ

  5. BlogIcon akgun 2005/09/12 09:35 수정/삭제/ 댓글

    j.Yeon// 필름을 좀 오래 묵혀뒀더니 저런 색감이 되어버렸네. 사실 스캔받으면서 이미 디지털이미지화 되는거겠지만. 무엇보다 조명이 좀 샤프한 느낌을 주어서 더 그런느낌을 받는건지도...

    말이// 다들 안녕하십니까아~~~
    리얼한 소식을 알만한 사진은 사실 올리기 미안치 ^.,^

    연이랑// 뭐 기분 상할 정도는 아니에요. 찍은 사람보다는 사실 찍힌 사람이 여러모로 피해를 입기 마련이지요. 칭찬은 '잘 찍었네' 라고 사진가(?)가 받지만 못 나온건 대부분 찍힌 대상의 질타로 돌아가기 마련이니까요. 문제는 저는 '도촬' 사진을 더 좋아한다는 것 -_-

    comixs// 역시 무수한 고민으로 작업하는 이가 옆에 있어선지 잘 알고 계시는 군요. ^.,^;;
    그렇죠. 사실 사진을 올릴때는 나름 선별을 하기 마련이거든요. 상대의 기분도 최대한 배려하기 마련이구요. 문제는 그게 찍힌 대상과 같은 의견이 아니기 때문일텐데요. 이견이 생기면 할 수 없는거죠.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위해서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니까요.

    작업실이 '썰렁'하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면...-_-;; 조만간 냉장고 온 합니다. 심각하게 고려까지 할 일도 아니에요. 오랜만에 음식솜씨 좀 발휘해 볼 생각입니다. 스페셜 라면 ㅤㅅㅔㅌ!!

  6. 상원양 2005/09/12 13:06 수정/삭제/ 댓글

    제목을 보고 분명 내사진이 있을꺼야 하고 눌렀는데...
    진짜 있네요....허허헛...
    지금이 훨씬 예쁜뎅...^ ^

  7. 상원양 2005/09/12 13:08 수정/삭제/ 댓글

    오빠 근데 말이가 누구야?
    지영이야?

  8. BlogIcon oopsmax 2005/09/12 13:46 수정/삭제/ 댓글

    안경 착용하신 분들 특집인가요? 훗훗; 저는 익명의 인물이 어디선가 혹여 절 알아보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편. 서로가 면식이 있는 비공개 커뮤니티가 아니면 저나 지인의 사진은 거의 올리지 않게 되었어요.

  9. BlogIcon akgun 2005/09/12 14:26 수정/삭제/ 댓글

    상원양// 말이가 직접 해명 좀 하지?!
    제목만 보고 네 사진이 있을 줄 알았다니 거 참... 대단한 직관력인걸. 거의 초능력 수준. 지금이 훨씬 이쁘다니... 놀러오렴. 집들이 선물 잊지말고

    oopsmax// 뭐 제홈의 방문객이 거의 주변인물로 형성된 탓에 익명의 인물이 이들에게 해를 끼칠 일은 없을 겁니다. 혹시 모르죠. 싸인해주세요~ 라고 할지도...
    싸이홈덕에 다들 그런 증상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10. 대마왕 2005/09/12 21:36 수정/삭제/ 댓글

    뭐라고 하면서 찍었길래 다들 저런 표정인거죠 -_-..
    승경선배님은 왠지 비웃는 듯한...

  11. 말이 2005/09/12 23:29 수정/삭제/ 댓글

    맞오~ 해명완료!!

  12. BlogIcon akgun 2005/09/13 12:24 수정/삭제/ 댓글

    대마왕// 자,자! 좋아~! 좋아! 그거야 ...그 표정..좋다. 좋아!! 라면서...

    말이// 상원아, 그렇다는 구나.

  13. 상원양 2005/09/13 17:52 수정/삭제/ 댓글

    전에 어디선가 본적이 있어요.
    지영이의 애칭이 김말이라는거...ㅋㅋ
    아..먹고싶다 김말이~
    잘지내징??

  14. BlogIcon akgun 2005/09/13 22:57 수정/삭제/ 댓글

    김말이(진짜)와 지영이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먹고싶다' 는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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