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현관에 쭈그리고 앉아 부츠에 발을 구겨넣고 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가 들면서 난 호젓하게 살테고 아는 지인들이 들러 들러 머물다 가는 그런 곳에서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소싯적에 했었구나' 라는 생각... 그만큼 친구들을 좋아하고 그만큼 녀석들에게 신세를 많이 진 탓도 있을겝니다. - 어쩌면 아침 화장실 변기위에 앉아서 읽은 이외수의 '바보 바보'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아랫쪽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히 '작업실' 이라고 말하기도 미안한 상탭니다. 덩그라니 컴이 놓인 것 말고는 여염집 규수의 스윗룸이라고 밖에는...(죄송) '작업실'이 목표였던 탓에 '살림'은 안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하루 하루 지출이 커져가고있고 5년내에 상환해야 할 빚도 산더미 같은 탓에 조만간 '자취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오다가다 밑반찬이라도 넣어주세요) 아무튼, 뜻하지 않게 홍대 번화가 한 켠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윗쪽 사진을 참고하셔서 찾아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홈즈같은 혜안이 필요할 때라고...) 비록 이곳이 호젓한 곳은 아닙니다만, 그대가 나의 지인이라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도 무방합니다. 덧* 그렇다고 '홍대박씨' 처럼 새벽 2시에 찾아와서 술 마시자고 땡깡부리면 곤란. -단, 그것마저도 주말이라면 용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