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수족관 같은 우리가 있다. 두 우리 사이는 물로 연결되어 있고 잠수를 해야만 이동 가능하다.
한 우리에는 먹이를 넣어두고, 다른 한 우리에는 열 마리의 쥐를 넣는다. 그리고 쥐를 관찰한다. 그러면,
먹이를 구해 오는 쥐
그걸 빼앗아 먹는 쥐
그 놈들에 빌 붙어 사는 쥐
아무것도 안 하는 쥐
등등으로 구분된다.

그 중 '빼앗아 먹는 쥐'만 모아서 다시 열마리를 만들어 테스트 해도 처음과 마찬가지의 비율로 나뉜다고 한다.
물론, '힘들여 먹이를 구해오는 쥐'들만 모아 놓아도 결과는 마찬가지.
이런 것이 일종의 사회성인지도 모르겠다.

가끔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데, 이게 매번 재밌는 결과를 가져온다.
불을 지피고, 고기를 썰고, 굽고 하는 사람
얌전히 앉아서 잔소리 하는 사람
다 익을 때 쯤 나타나서 먹기만 하는 사람
등등으로 나뉘게 되는데,
매번 굽는 사람, 잔소리하는 사람, 먹는 사람이 변화하지 않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할 지경이다.

그러면 저 위의 쥐 실험처럼 '다 익을 때 쯤 나타나서 먹기만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면 어떻게 될까.
인간은 쥐보다는 영리한 존재여서 어떤 부류는 죽었다 깨어나도 꼼짝하지 않는 부류라는게 있다. - 보통 오타쿠 집단 - 배가 고파 굶어 죽을 것 같아도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버티는 부류들 말이다. 뭐 그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 혐오스런 쥐들의 사회성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 akgun은 과연 어떤 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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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zapzap 2006/09/14 13:27 수정/삭제/ 댓글

    반은 암것도 안하는 쥐, 반은 먹이 구해오는 쥐.

    바베큐는 상황따라 달라지는 듯. 가족여행이면 고기를 굽거나, 엄니한테 밀려서 먹기만 해야겠고,
    친구들과의 여행이면 굽다가, 잔소리하다가, 없어졌다가를 번갈아 할것 같은디?

  2. BlogIcon zapzap 2006/09/14 13:28 수정/삭제/ 댓글

    그,근데 저 집은 무엇이여? 저런 동네에 사는거야??

  3. BlogIcon akgun 2006/09/14 18:12 수정/삭제/ 댓글

    zapzap// 어, 저런 동네에서 바베큐 파티하며 산다는게 이번 포스트의 핵심.
    고기를 누가 굽든 무슨 상관이람. 잘먹고 잘 살기만 하면 되지 말이야.

  4. BlogIcon 오사마빈라덴 2006/09/14 19:06 수정/삭제/ 댓글

    왠지 테러하고 싶어지는 집이다. 고기도 막 뺏어먹고 싶어진다.

  5. BlogIcon akgun 2006/09/14 21:42 수정/삭제/ 댓글

    그런 생각하며 아무것도 안 하고 구석에 얌전히 앉아있는 쥐!

  6. BlogIcon 팥쥐 2006/09/14 23:21 수정/삭제/ 댓글

    팥쥐에염.

  7. 홍대박군 2006/09/15 00:31 수정/삭제/ 댓글

    그녀가보고십쥐

  8. BlogIcon akgun 2006/09/15 14:44 수정/삭제/ 댓글

    팥쥐// 팍쥐 어 박는다이..데데, 저는 폭력이 시러효

    홍대박군//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저 쥐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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