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에 한가인이라니...
본 후의 소감은 예상대로 내용이란 흔한 학교 폭력물에 뻔한 삼각관계였다.
벗뜨;;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말죽거리 잔혹사'는 달랐다....좋았다.
감독 시인 '유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로 영화 데뷔
'결혼은 미친짓이다'에 이은 세 번째 영화.
OST의 JP가 부른 '학교에서 배운 것' 중 마지막 나레이션 부분
“인생의 일할을 /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 아마 그랬을 거야 / 매 맞고 침묵하는 법과 /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 / 그리고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법과 / 경멸하는 자를 / 짐짓 존경하는 법 / 그 중에서 내가 살아가는 데 / 가장 도움을 준 것은 / 그런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이 유하 시인이 쓴 '학교에서 배운 것' 이란 시의 전문이다.
시를 베이스로 영화를 만들었단 얘기.
영화는 흥행했다지만 내가 본 관점에서 영화는 마켓팅의 실패다.
제목이 '말죽거리 잔혹사' 라니.. 거기다가 포스터;;
나같은 인간은 이 포스터로 절대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다.
권상우에 한가인은 그렇다 치고
저 용 두마리는 뭐냐고..
거기다가 노골적으로 '학원액쑌로망' 이라니..-_-;;
靑(불타는-)春 커헉;;
내면을 들여다 보면 시인유하의 마인드가 보인다.
진지해야만이 세상을 똑바로 담을 수 있는건 아니다.
진지함은 뻣뻣함과 다를 바 없는거다.
'무협일기'라는 시가 그의 첫 시집이다....-_-;;
참고로 난 무협지를 무쟈게 싫어했다.
세상 보기의 선입관을 조금은 버릴 일이다.
쌍절봉을 허릿춤에 숨기고
급기야는 돌아서있는 상대의 뒷통수를 가격하는 비겁함;;
권상우가 더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분명히 '학원액쑌로망' 그 이상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