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 반경쯤 데킬라가 다 비워졌을 때, 밖은 비가오고 있었다. 준비성 없는 무리들은 잠깐 비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잦아진 빗속으로 걸어 나가지. 어리석은 주인탓에 비를 맞고 있을 바이크를 생각하며 낮은 목소리로 하늘에 욕을 중얼거리기도 하면서... 언제나 그렇듯, 무리는 썰물이 빠져나간 갯뻘마냥 휑하니 사라져 버리고 없지. 한적한 거리, 적당한 바람.. 한동안 축축한 아스팔트위에서 어슬렁 거려본다. 비는 그쳤고 취기는 적당하지. 이쯤 잠들면 조금 힘들긴 해도 지각하지 않고 다음날을 보낼 수 있으리라. 비에 젖어 애처로운 바이크를 버려두고 비싼 택시타고 집으로... 얘기는 길어지고 말이 많아진다. 비 맞지 않기위해 우산을 준비하듯 레파토리 안 딸리게 책이라도 좀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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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황당 10Q - 바통
Tracked from 3dogy.com 2005/06/20 11:01 삭제[Rayak님으로부터 바통 받았습니다.] 01|이제껏 살아오면서 이성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황당한 말은? "넌 니 속의 자아가 너무 강해서 다른 사람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그녀는 마산 외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