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어두운 클럽의 내부. 음악이 흐르지 않는 것으로 봐선 리듬을 타기위한 모임이 아닌 다른 목적의 집회인 듯하다. 주변은 온통 좀비같은 인간들이 토해내는 악취와 쉴새 없이 웅얼거리는 소음으로 그득하다.
난 군중의 무리 가운데에 홀로 놓인, - 그들의 악취와 고막이 찢길듯한 소음도 느끼지 못한 채 - 탐욕스런 사자의 가랑이 사이에 놓인, 먹잇감이 되어버린 가련한 토끼마냥 오들거리고 있었다. 누군가 먼저 한 입 베어 물기만을 기다리는,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개때처럼 몰려들어 갈갈이 뜯어놓을 포식자들에게 둘러 싸여 오줌이라도 지릴듯하다.
열댓걸음쯤 떨어진 곳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진다. 모두의 웅성거림이 일순간 멎고 그 중심에 우뚝선 건장한 중년의 사내를 주목한다. 굵은 뿔테안경, 번쩍거리는 훤칠한 이마, 얼굴을 가득 덮는 덥수룩한 수염에도 가려지지 않는 그의 매서운 눈이 주변을 촘촘히 매운 청중들의 소란을 압도 한다.
에코 선생, 그의 한 마디가 쩌렁쩌렁 울리며 차가운 금속성 벽을 타고 공명하며 모든 군중의 뇌벽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암탉이 다른 닭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용되는 수단이듯이
이들에게 책은 이야기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로써 난 해방되었다.
모두는 일순간 극렬 페미니스트와 동물보호단체의 조직원이라도 된듯 맹렬한 비난과 그에 관한 논란거리들을 토해내고 있었지만...
어두운 클럽의 내부. 음악이 흐르지 않는 것으로 봐선 리듬을 타기위한 모임이 아닌 다른 목적의 집회인 듯하다. 주변은 온통 좀비같은 인간들이 토해내는 악취와 쉴새 없이 웅얼거리는 소음으로 그득하다.
난 군중의 무리 가운데에 홀로 놓인, - 그들의 악취와 고막이 찢길듯한 소음도 느끼지 못한 채 - 탐욕스런 사자의 가랑이 사이에 놓인, 먹잇감이 되어버린 가련한 토끼마냥 오들거리고 있었다. 누군가 먼저 한 입 베어 물기만을 기다리는,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개때처럼 몰려들어 갈갈이 뜯어놓을 포식자들에게 둘러 싸여 오줌이라도 지릴듯하다.
열댓걸음쯤 떨어진 곳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진다. 모두의 웅성거림이 일순간 멎고 그 중심에 우뚝선 건장한 중년의 사내를 주목한다. 굵은 뿔테안경, 번쩍거리는 훤칠한 이마, 얼굴을 가득 덮는 덥수룩한 수염에도 가려지지 않는 그의 매서운 눈이 주변을 촘촘히 매운 청중들의 소란을 압도 한다.
에코 선생, 그의 한 마디가 쩌렁쩌렁 울리며 차가운 금속성 벽을 타고 공명하며 모든 군중의 뇌벽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암탉이 다른 닭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용되는 수단이듯이
이들에게 책은 이야기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로써 난 해방되었다.
모두는 일순간 극렬 페미니스트와 동물보호단체의 조직원이라도 된듯 맹렬한 비난과 그에 관한 논란거리들을 토해내고 있었지만...
- 이야기의 수단을 잃은, 한글밖에 읽을 줄 모르는 외국인 여행자 따위에는 관심없음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