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거리를 흐느적 거리다 보면 거리가 흔들리는 것인지 내가 흔들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호접몽(胡蝶夢)상태가 되어버리곤 한다. 머리가 숙취로 인한 통증을 자각하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내가 마신 술의 양을 헤아려 깨닫지만 않는다면 정말로 거리가 통채로 물결치고 있다라고 착각할지도 모르지. 아주 그럴듯한 씽크로율이다. 간단히 '정신이상'이란 단어로 통합될 감정의 이상 변화겠지만, 취한 사람과 취하지 않은 사람만큼 극명하게 대립되는 관계가 또있을까. 애너하임에서 뛰는 야구 대표팀 선수와는 쉽게 호흡될 수 있어도 바로 옆에서 세상이 흔들린다고 믿는 취한사람과 (맨정신으로) 동화되기란 쉽지 않다. 마운드에 국기를 꽂는 그 삘은 심장이 울컥거릴 만큼 전달 되지만 취한입에서 얼큰하게 흘러나오는 대중가요는 그저 소음일 뿐이지 않던가. 심지어 야구를 모르더라도 그 흥분에 같이 열광 할 수는 있지만 술은 그와 반대로 마셔본 사람일 수록 (맨정신으론) 취한사람과 더욱 동화가 안된다.(나만 그럴랑가?-.,-) 아무튼, 취한사람이 하는 행동은 그저 '술주정'일뿐이란 말씀. 소싯적에는 취하면 흥얼흥얼 노래도 잘 불렀었다. 마주오는 사람이 생기면 볼륨조절을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