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쎄~랭~게~티에서~는..." 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런 점이 잘 들어나는데, 사자든 톰슨가젤이든 주머니쥐든 먹고 살고 뒹굴며 뛰어 놀 그 나름의 최소 공간이 유지되지 않으면 사는게 행복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존립 자체까지 위협받게 된다.

인간들은 이게 좀 흐릿해 졌는데 '야생성'을 잃으면서 (혹은 버리면서) 넓은 활동영역이 아닌 코딱지만한 구석에서도 잘 살아가는 법을 익히게 됐다. 덕분에 개체수도 많아지고... 정신병도 많아지고

이 뇌큰이족보행지적생명체들이 자신만 그러고 사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짐승들도 그리 만들고 같이 어울리게 되는데.. '애완'이라는 사랑스런 이름을 붙여서 최소한의 공간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바꾸어 놓은거지.
그리고는 다른 행복 - 인간 기준의 - 을 선사해서 길들여 놓았지. (말 이쁘게 할라고 애쓴다)

그로써 야생에서는 살 수없게 됐지만 적어도 멸종만은 면하게 된다. 그게 행인지 불행인지는 잘 모르겠다.
애완 동물이 되어 볼 맘도 없을 뿐더러, 나 노는 공간만 누가 터치해도 금발 불행(?)해지는데 갇혀 살기까지야...
(그래봐야 조금 더 큰 울타리에 갇혀있는 거지만...)

얘기가 이상해 졌는데,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정치 얘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만 읽었으면 해서다. -.,-;;

딱히 '정치 얘기'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아무리 정보가 키보드 45.5 X 18 위 108개의 버튼을 조작해 찾아지는 '지식인' 따위로 얻어지는 세상이라지만 최소한의 공간을 이동해서 스스로 부딪히고 얻어야 하는 경험이란게 필요한 법이거든. 그래야 00답게(인간답게 혹은 개답게 또는 사자답게..등등) 사는 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도 관심없이 혼자서 만족하고 살면 그뿐 이라한다면 1m X 1m 안에 가둬두고 밥만 가져다 주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남들과 어울리면서, 다른 사람의 중대한 문제에 관해서 논하려면 최소한의 행동 범위 정도는 가져줘야 한다는 얘길 하고싶은 거다. 바꿔말하면 지금까지 둘러쳐있던 좁다란 울타리 정도는 깨 부셔보라는 거다. 그 안에서의 경험만으로 유추 가능한 '저 세상은 붉은 것 같아요' 가 아니고 '저건 피바다야!' 라고 주장을 하려면 말이다.

만약 이러저러 했다면..


뭘 생각해 보며, 뭐가 국가 존망이며, 누굴 찾아 죽여?!!!! (이런 선동자체가 국가 위협이다)
개도 개답게 짖어야 개란 소릴 듣지, 이젠 너무 고양이로 길들여져 지가 개인줄도 모르는 모양이다.

난 이 인간들이 그 좁다른 공간에서 벗어나 광주 금난로에 석달 열흘만이라도 아니 서너 시간만이라도 돌아다니다 와봤으면 좋겠다.

아니면 던져준 공 물어오는 훈련에라도 열중 하던가.

그도 싫으면 나랑 저 구석 가서 '효리빤쓰 빨간색'하며 놀던가.



뱀 왼쪽 뒷다리) 요즘 저런 떡밥에 자꾸 낚이는 걸 보니 나도 그만 컴 앞에서 벗어나서 다른 떡도 좀 맛봐야지 싶다.

뱀 오른쪽 앞다리) 저 댓글의 조회가 130인데 추천이 10이다. 열 분들!! 나랑 같이 여기 나와서 살자. 국가의 안녕에 별 도움 안 되시겠다.

뱀 오른쪽 뒷다리) 흥분해서 오늘은 좀 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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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opsmax 2006/11/02 01:55 수정/삭제/ 댓글

    (댓글 없다고 구석에서 orz 하시거나, 찌질;대고 계시겠지.)
    뱀 왼쪽 앞다리는 구워드셨나요?
    제 키보드는 33.5 x 17.5 cm, 86키 + 기능키 9개.
    국내 사정이야 그렇다 치고, 그곳은 쿠데타 이후 어떤가요?

  2. BlogIcon akgun 2006/11/02 05:36 수정/삭제/ 댓글

    찌...찌... 찌질? 찌질이라고 하셨습니까?
    찔끔도 아니고 찌끔도 아니고 찌찌뽕도 아니고... 찌질;; orz
    조만간 블로그계의 피바람부는 쿠데타를 경험하도록 해 드리....ㄹ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런일이 있었든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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