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포맷하려고 정리하다가 잊고 있던 옛그림들을 다시 보게됩니다.
이 그림 생각보다 재밌군요. 구석구석 오밀조밀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느낌입니다.
떡장수 아주머니, 흥정하는 아낙, 구경나온 기생, 봇짐장수, 농 치는 선비, 투전판... 나름대로 이런저런 고민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애니메이션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 그렸던 그림으로 A4 사이즈의 작화용지를 5장 붙여서 그렸으니 1m50정도싸이즈겠습니다. 2000년에 그렸을테구요.
지가 그린 그림가지고 지 스스로 재밌다고 하는 게 우끼긴 합니다만... 그만큼 현재의 제가 덜 치열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 또 재밌습니다.
그때도 설렁거렸던 것 같으니 그보다 더 못한 지금이 또 재밌구요.
단순한 재미 그 이상입니다.(쩝;)
컴 포맷들어갑니다. 여러가지 자질구래하게 남아서 발목을 잡던 것들도 이참에 삭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