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관>이라고 북조선 인민공화국에서 운영한다는 북한음식 전문점에 다녀왔습니다.
장황한 배경설명은 접고..
재밌는 건, 북한 처녀들의 한복에 가려진 단아함과 독특한 "~해드랬쓰미다" 같은 억양이 주는 순박한 느낌은 편견이더군요. 생각보다 훨씬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같이 동석한 친구가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이어서 다소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지요. 그 친구가 권하는 노래를 몇 번 거절했더니...평양 처녀1 : "시르면 마십시오. 이쪽은 성의를 보여서 권하는데 너무 마다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쓰미까" (치, 비싸게 구네!)
부산 총각 : "어? 허! 재수없다아~"(웃으며...쪽팔리게 왜그래?)
평양 처녀1 : "지금 뭐라 그러셨습네까?"(뭐 이새꺄?!)
.........(좌중 얼어 붙음)...............
서울 총각 : "농담이에요. 장난으로 그렇게 얘기한 거에요." (어떻게 알아들었지?)
평양 처녀2 : "농담이 심하십네다? 저희 북조선에서는 이런분을 '날총각'이라고 그럽네다" (양아치 새끼)
...뭐 그런 거였지요. 부산 총각 : "어? 허! 재수없다아~"(웃으며...쪽팔리게 왜그래?)
평양 처녀1 : "지금 뭐라 그러셨습네까?"(뭐 이새꺄?!)
.........(좌중 얼어 붙음)...............
서울 총각 : "농담이에요. 장난으로 그렇게 얘기한 거에요." (어떻게 알아들었지?)
평양 처녀2 : "농담이 심하십네다? 저희 북조선에서는 이런분을 '날총각'이라고 그럽네다" (양아치 새끼)
평양 처녀3 : "문화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ㅏ'를 남조선에서는 '아'로 읽지 않습네까? 근데 저희 북조선에서는 '오'로 읽더란 말입네다."
...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그건 '평양 처녀3'의 착각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평양 온밥'이 라고 메뉴에 쓰여있지만 "평양 언밥"이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면요. 추측은 그런데 '평양 초뇨3'한테 되묻지는 않았습니다. 분위기 어색해지는 건 싫어하다 보니.문화적으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차이를 보이는 느낌이었는데요. 영어권에서 유입된 외래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한자 사용도 우리보다 적어서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신경쓰이게 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분단 이후에 새로 유입된 문화는 고스란히 다른 형태로 남았겠지요.
비록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단어를 우리말로 만들려하지 않고 단순히 영어식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노력부족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뱀다리1. 포스트 제목을 '평양에 다녀오다' 라고 쓰려다 참았습니다. 낚시성이기도 하거니와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남산으로... 끌려가고 싶지는 않거든요.
뱀다리2. 북한 아가씨랑 (무려) 희희낙낙한 것이 (그 위대하고 전지전능한) 국가보안법에 어느정도까지 저촉되는지 알아보고 싶지만 온라인이 쌀알 세는 속도여서 관둘랍니다.
뱀다리2. 북한 아가씨랑 (무려) 희희낙낙한 것이 (그 위대하고 전지전능한) 국가보안법에 어느정도까지 저촉되는지 알아보고 싶지만 온라인이 쌀알 세는 속도여서 관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