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Note/Talk-Talk 2004/10/13 16:51
아는 후배중에 애니메이션 BG 작업을 하는 녀석이 있다.
실력이 이러한 놈인데;;

작자와 협의하지 않은 관계로 싸이즈 대폭 수정



한참 뒹굴거릴 시간에 전화를 했드랬다.
"형님 저 지금 영화보러 갈껀데..'이노센스' 보여드릴테니 같이 보러 가실래요?"
이게 왠 떡이냐 싶어 낼롬 삼켰드랬다.
"조오치~!! 내가 지금 쪼금 바쁘니까 저녁시간에 보자."
살짝 튕김조까지 섞어서 자존심도 살려주는 영악함까지 보였드랬다.
"그럼 표 끊고 연락 드릴께요."
시계 한 번 봐주고.. 하던 일 마무리 하려고 서두른다.(왼쪽으로 뒹굴 오른쪽으로 뒹굴..)

다시 전화.
"4시 반꺼하고 6시 30분꺼하고 어떤게 좋으세요? 아..그래요? 저도 6시 반이 좋은데 그럼 그렇게 하죠."
'여섯시 반이라..'
그동안 뭘하며 시간을 죽인다?
내심 행복한 고민을 하게되는 순간이다.
영화 한 편 가지고 이렇게 행복해질 수도 있는 거군.
나도 남들한테 이런 선행을 배풀어야지 싶은 착한 맘까지 새록새록...

다시 전화
"형! 죄송해요. 오늘이 수요일였네요? 저녁에 일본어 학원에 가야는데...죄송해서 어쩌죠?"

이노센스 날아간다...훨훨~
그래 그래 일본어 학원이라...
그 여선생과 일대일로 교육한다는 그 일본어 학원이구나.. 같이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기로 했다며?
가끔 나오는 여고생이 허벅지까지 보여줬다는 그 일어 수업;;
가야지...암, 가야지 ㅜ.,ㅜ;;


  1. flic 2004/10/13 17:27 수정/삭제/ 댓글

    음...이젠 성진이가 농락을 하는구나...
    때굴아..내가 어제 준 게임이나 하다 이따 데낄라나 먹으러 가자꾸나..
    그 게임을 하려면 데몬툴이란 걸 깔아야해...
    뭐 검색해보면 당장에 나올 것이다..지식인이든 뭐든..

  2. 스핏아트 2004/10/13 20:16 수정/삭제/ 댓글

    선배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이 못난 후배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옵소서~!!!
    죄스러움에 여선생과 여고생의 눈도 못 맞추었음을 알아주세요~ ㅠ.ㅠ(대신 다리로...;;)

  3. BlogIcon 우석 2004/10/13 22:30 수정/삭제/ 댓글

    다리로?

  4. akgun 2004/10/14 02:00 수정/삭제/ 댓글

    다리로??

  5. 승경 2004/10/14 09:57 수정/삭제/ 댓글

    저런경우에 벌로...태균선배 다리에 성진이 얼굴을 부비게 해주세요....그럼 정신이 들어서 다신 농락하지 않을것 같네요
    ㅋㅋㅋㅋ....꼭요....나중에 보복을 어찌했나 궁금...^^

  6. 천하 2004/10/14 10:34 수정/삭제/ 댓글

    승경대단.

  7. 스핏아트 2004/10/14 10:39 수정/삭제/ 댓글

    승경누나~ 농담이죠? 그쵸?

  8. akgun 2004/10/14 13:39 수정/삭제/ 댓글

    그거 좋은생각이십니다.
    좀 거시기한 자세가 나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9. 승경 2004/10/14 13:49 수정/삭제/ 댓글

    농담?....그게 뭔뎅?.....ㅋㅋㅋ

  10. 연이랑 2004/10/15 01:31 수정/삭제/ 댓글

    우후훗...스핏아트님 부라보!

  11. akgun 2004/10/15 01:35 수정/삭제/ 댓글

    연이랑님의 화이팅에 힘입어;;
    잘 부벼보렴;;

  12. 스핏아트 2004/10/16 01:03 수정/삭제/ 댓글

    연이랑님은 제 편일 줄 알았어요 후후~!!

  13. 스핏아트 2004/10/16 01:05 수정/삭제/ 댓글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한 의미의 화이팅이 아닌건가??
    혹시... 그런...의미의 화이팅?
    설마...;;;

  14. akgun 2004/10/16 02:55 수정/삭제/ 댓글

    그 설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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