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씨티극장 1관. G83, 9:20
보는 내내 바로 뒷좌석의 무개념 아가씨 한 쌍에 신경 쓰임.

영화가 시작되고 오프닝이 다 지나도록 지들끼리 농담하며 깔깔 거리느라고 정신 없었음.
내 살벌한 인상으로 뒤 돌아봐도 서로 코 맞대고 깔깔거리느라 주위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 듯.

영화 중간의 섹스신에
"어머! 너무 싫타"
"어머!"
"어머머 너무 싫타"
를 남자 허리놀림 한번 할 때마다 타이밍 맞춰서 내뱉었음.
(생각해봐 이게 얼마나 웃긴지. 무슨 신음소리 효과음도 아니고. 애로배우 출신이야??)

맘 같아서는 요것들을 확 잡아다가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속죄를 해야되는거야. 알어?"
꽃나 패주고 싶었지만
"니나 잘하세요~"
할까봐 참았다.

이유인 즉슨..
영화 중간에 핸드폰 진동소리가 무지하게 신경쓰이도록 울리는 거다.
아무리 챙피해도 이해할테니 그만 받거나 끄세요. 라고 생각했지만 끊어질 때까지 가만 있더라.
알고보니 같이간 여자친구의 핸드폰 (어쩐지 무쟈게 가까이서 ㅜ.,ㅜ;;)
"니나 잘하세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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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kgun 2005/07/29 11:26 수정/삭제/ 댓글

    서울의 달 백관장, 달콤한 인생 백사장, 친절한 금자씨 백선생, 모두 백씨.
    백씨 시조께선 알고 계신건가? -_-;;

  2. 상원양 2005/07/29 13:37 수정/삭제/ 댓글

    그래서 영화는 어땠어?
    별로라매??

  3. BlogIcon oopsmax 2005/07/29 17:26 수정/삭제/ 댓글

    피 많이 튀겨요? 저도 보러 갈 예정인데 어찌 될는지는... 올드보이 수준이면 곤란한데...
    참, 두가지 버전으로 개봉했다던데 사실인가요? (말로만 들어서 아직 확인을)

  4. BlogIcon akgun 2005/07/29 17:46 수정/삭제/ 댓글

    상원양// 모든 문제는 각자 취향의 문제. 난 추천!
    단, 박찬욱감독의 복수 씨리즈는 개인적으로 볼 때 보편적인 흥행영화와는 거리가 멀지. 올드보이가 어쩌다가 흥행해 버린 거랄까.

    oopsmax// 피 많이 튀겨요. 올드보이보다 피는 더 많이 튀기지만 웃겨요.
    버젼은 점점 흑백으로 변하는 버젼이 같이 개봉했습니다. CGV와 용산,(또 하난 까먹;;) 에서 상영합니다.

  5. 천하 2005/07/29 18:05 수정/삭제/ 댓글

    친절한 동연씨가 될테야.

  6. BlogIcon akgun 2005/07/29 18:59 수정/삭제/ 댓글

    처절한 동연씨;;

    그건 그렇고, 진짜 영애랑 누님이랑 많이 닮았던걸. 좀 다른게 있다면 피부톤이랄까.
    영애씨 얼굴에선 빛이나

  7. 말이 2005/07/31 00:34 수정/삭제/ 댓글

    조명 때리는 판잇자나?? (무식절감)..그것때문에 더 빛나는거 아닐까??...천하미인도 같은조건에 비교해보심이???ㅋㅋ

  8. BlogIcon 하이짱 2005/08/01 00:19 수정/삭제/ 댓글

    보고 오셨군여..
    주위에서 별로였단 말을 들어버려서..보러 갈지 말지 고만중...

  9. BlogIcon akgun 2005/08/01 09:29 수정/삭제/ 댓글

    말이// 천하미인은 이제 조명가지고는 안돼. 마지막으로 남은게 있다면 뽀샵뿐이야.

    하이짱// 뭐...고만고만한 영화들 중에서는 괜찮은 편이라고 하고싶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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