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때 다쳤던 고막이 여전히 좋지않다. 아마도 다쳤다기 보다 '터졌다'라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겠지만...
그 시절의 학교는 '말죽거리 잔혹사'에 잘 들어나는 비열함이 넘쳐나던 곳이었다.
좋은 점도 많긴 했지만, 성장기의 사내놈들만 모아 놓은 곳이다보니 말썽도 참 많았었다.
그 이러저러한 사건 중에 고막이 터졌던 건데, 문제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탓에 여전히 말썽이다.

잠수하면 수압을 못 버티고 물이 스믈스믈 들어온다던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귀가 아파온다거나
지금처럼 헬스를 심하게 해서 폐의 싸이즈가 달라지면 귀가 울린다던가...




그때는 참 별일도 아닌 것에 강단을 부렸었었다.
고막이 터져 삐잉~하는 소리가 귀에 울리는 상태로 3일을 더 버티다가
다친 귀쪽에서 반대쪽 귀까지 꼬챙이를 꼽는듯한 통증을 느낄 때 쯤 울며 병원에 갔었더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꼴깍 넘어가기 직전이 아니면 병원에 안 가는 성미는 왜 생긴건지 모르겠다만
그도 수술받자라는 얘기를 무시하고 약국에서 약 먹고 버텼다지 -.,-;; (진짜 무식하다)

그나저나, 그때 찾았던 약국이 읍에서 가장 큰 약국으로 친척분이 하던 곳이었는데,
그 분 왈, 왈, 왈, 왈;;
"고막은 자연치유되는데, 수술은 그 동안 보호용으로 임시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수술을 무시했던 건데...

아무래도 돌팔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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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멋진언니 2006/09/28 16:02 수정/삭제/ 댓글

    염증이 생기던 고막에 문제가 생기던 귀는... 치료가 쉽지 않은거 아닌가요?
    잘못된 상식인가;;

    첫번째 사진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의자가 옥에 티네요. ^-^;;

  2. BlogIcon akgun 2006/09/28 17:51 수정/삭제/ 댓글

    멋진언니// 요즘 메인에 염장샷 하나 올려 놓으시고 아주 잠적을 하셨더군요?!
    너무 하시는 거 아닝가요?
    사랑을 고루 고루 골구루 나눠주실 필요가;; 쿨럭;;

    제 삶에 아주 적절히 어울리는 의자라고 사료되옵나이다

  3. BlogIcon 대마왕 2006/09/28 22:37 수정/삭제/ 댓글

    말죽거리잔혹사 명대사

    - 대한민국 학교 다 ZOT까라 그래!!!!

  4. BlogIcon zapzap 2006/09/29 09:27 수정/삭제/ 댓글

    그런 약점이 있으셧구만~~~ 딱걸렸어!!

  5. 연이랑 2006/09/29 11:51 수정/삭제/ 댓글

    잘 안들리거나 하진 않아요?

  6. BlogIcon akgun 2006/09/29 16:30 수정/삭제/ 댓글

    대마왕// ToT;; 과격한 용어는 제 순진한 블로그의 모토와 상반 되어요.
    암튼 그러라 그래!!

    zapzap// 한 개로는 부족할 텐데?

    연이랑// 들리는 데는 문제 없습니다. 특별한 통증이 있거나 하지도 않구요.
    더 나이먹거나 하면 어떨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7. 이화자 2006/10/01 14:46 수정/삭제/ 댓글

    진짜 무식하다. (큰)병이 나면 병을 키우지말고 병원에 빨리 가는게 돈 버는 방법인데. 물론, 의사들의 진료에 따라 돌파리인지 아닌지는 꼭 판다해야 하고... 돈을 밝히는 의사들도 많아서..
    두번째 사진 멋있네.

  8. BlogIcon akgun 2006/10/01 17:25 수정/삭제/ 댓글

    이화자// 지금이라도 가는게 빨리 가는 건가요? 가서 돈 벌로 왔다고 우길까 -.,-;;
    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에 안 가지요. 약도 안 먹고... 그래도 비교적 건강히 잘 살아가고 있어요. 병원에 절대 안 가는 것도 아니니까... 교통사고로 기절했을 때, 목이 부어서 참다참다 호흡곤란이 왔올 때, 조카 태어났을 때..등 등. 귀 다치고 병원 안 간 건 조금 후회하고 있지만... 갈 일 없는 상황에 감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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