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생계비.

Note/Talk-Talk 2005/08/23 10:50
대뜸 당치도 않은 방을 계약해 버렸다.
게으름과 비예술적인 일상은 모두 따듯한 가족의 품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괴변을 늘어놓으며, 몇 날 몇 달을 벼르던 독립을 감행한것이다. 뜻은 좋았으나 저질러놓은 사태가 만만치 않다. 겨우 플러스 인생으로의 전환을 이뤄낸지 불과16일만의 일이다. 덜컥 겁이 났다.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덕분에 개념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얼마나 벌며 얼마나 쓰고 살아왔는지...아니, 얼마나 써야 빚쟁이들한테 쫓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


식대.......... 3,000(점심) + 5,000(저녁) x 30(日) = 240,000
교통비....... 2,000(지하철 왕복) x 30 = 60,000
전화요금.... 35,000
전용선........ 27,000
관리비........ 50,000
종신보험1.... 139,550
종신보험2.... 52,371
전기,수도..... 30,000

총계...................633,921


음료수 한 잔도 안 마시고, 영화 한 편도 안보고, 양말 한 쪼가리, 책 한 권도 안 사고, 음악 CD 한 장 안 사고....
그래도 633,921원 -_-;;

82kg을 목표로 잘 먹던 아침밥을 포기 하고도 한달 생계비는 줄지 않는다.
바이크 유지비도 아까워서 지하철로 요금 정산 했지만 여전히 비용은 줄지 않는다.
핸드폰 통화요금을 줄이자니 벨 몇번 울리고 끊는-상대가 다시 전화하기를 기다리는- 비열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겠고
온라인 회선을 끊자니 알바꺼리가 끊기겠고
관리비 안 내자니 쫓겨날 판이고
좋다. 일단 보험을 끊;;
어흑;;

도대체 얼마나 빚을 지면 이렇게 궁상을 떨게 되는걸까?
이자만 60만원!!
원금 한달에 100만원씩 갚아도 최소 5년!!

알바 주세요~~ 한달에 600만 벌렵니다.

2005/08/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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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루키 2005/08/23 10:55 수정/삭제/ 댓글

    독립이라는게.. 정말 만만치가 않군요;;
    저는 내년쯤 계획(만;)중인데.. 두렵습니다;;

  2. BlogIcon 멋진언니 2005/08/23 11:12 수정/삭제/ 댓글

    정 안될것 같으면.. 집에서 좀 더 비비심이..;; 그래도 부모그늘이 최고라던..;;

  3. BlogIcon reric 2005/08/23 12:00 수정/삭제/ 댓글

    독립하면 돈만 깨져요...나름대로 좋은점들도 있긴하지만...

  4. comixs 2005/08/23 14:08 수정/삭제/ 댓글

    위에 보니까...보험해지하면 넣은금액의 30%도 못받습니다.
    보험은 해지하지마세요
    근데 왜 두개씩이나...들었을까나...^^
    어디다 방을 구했는지 모르지만...관리비 ...너무 비싸다
    저희집은 3만원인데....그리고 전기수도....저거 2만원이면 뒤집어 씁니다..부모님 밑에 있는게 돈버는건데...왜 독립을 하십니까?
    안타깝네요...그러다 몇개월 못버텨요....ㅠ,ㅠ

  5. BlogIcon akgun 2005/08/23 14:30 수정/삭제/ 댓글

    미루키// 저도 오랜만의 쏠로생활이어서 두렵습니다.

    멋진언니// 네네. 덕분에 마이너스를 무난히 매꾸었었지요. 해서 다시 모험을 떠나는 어린양입니다. 막바지에 몰리면 다시 품으로 비비러 들어가야지요.(그럴일은 없어야겠지만요)

    reric// 흣;; 장단이 있겠지요.

    comixs// 허허~ 다들 걱정이 많으시군요. 그만큼 제가 어리버리 했던거겠지요. 근데 아직 '박스도 안깠'어요. 진정한 독립의 시작입니다. 자주국방

  6. bambam 2005/08/23 14:39 수정/삭제/ 댓글

    어디에 독립? 역시나 홍홍홍 ???

  7. BlogIcon akgun 2005/08/23 14:52 수정/삭제/ 댓글

    조만간 장기 다 털린 빈 껍질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쐬주 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라고

  8. BlogIcon oopsmax 2005/08/23 15:24 수정/삭제/ 댓글

    독립 만세!! 축하드립니다. 고생 좀 하시겠는데요. (후후후~)
    그나저나 벌써 돌아오실 줄이야,, 참, 제가 921원은 보태 드릴 수 있습니다.

  9. BlogIcon akgun 2005/08/23 15:50 수정/삭제/ 댓글

    벌써?? 라구요? 역시 그리움의 깊이가 얄팍했었었었었었군요. 여지껏;
    매월 921원 입금바랍니다.

  10. BlogIcon 연이랑 2005/08/23 19:32 수정/삭제/ 댓글

    왜..어째서...돈버리고 건강망치고... ㅠㅠ
    전 부모님께서 나 혼자 남겨두고 집으로 가버리실까봐 맨날 붙잡는데
    저랑 반대네요 >.<

  11. BlogIcon spitart 2005/08/24 02:17 수정/삭제/ 댓글

    spitart 의 한달 생계유지비

    교통비 89,000원.
    방세 350,000원.
    공과금 60,000원.
    전화비 20,000원.
    식비 : 아침 / 전날 마트에서 오후10시에 반가격할인행사 시간에 맞춰나가 4000원짜리 2000원에 구입,
    점심 / 돼지고기 덮밥 2900원. (마쯔야라는 일본에서 가장 싸게먹을 수 있는 음식점. 왠지 같은가격대의 음식들이 있더라도 항상 괴기가 있는것으로만 먹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ㅠ.ㅠ)
    저녁 / 약 2000원으로 장을 본 후 이것저것 넣고 해먹음.
    합계 : 7000원 * 30 = 210,000원.


    총 합계 : 730,000원

    형... 귀국할까봐요...ㅠ.ㅠ

    요즘들어 달달~한게 먹고싶네요...형 쪼코파이 한빡스 좀 보내줘요~
    담배한보루라도...아니 한갑이라도... 어흑~!

  12. BlogIcon akgun 2005/08/24 09:32 수정/삭제/ 댓글

    연이랑// 연이랑님은 저보다 훨씬 더한 독립생활의 경험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여엿한 성인인데(정말?)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날 필요가...

    spitart// 찌질이; 뚝! 주소를 남기면 일단 형이...아! 어디선가 주소를 보긴 했었는데...전시회장 주소였등가? (아이고오 이놈의 건망증)
    일본이 역시 물가가 비싸구나. 세 끼 식사를 6900원에 해결 하다니 -_-;; (정확히 밥갑 3,000원이 비는구나?)
    형이 곧 쪼꼬파이 한 박스 보내주마. 빚 다 갚으면...ㅜ.,ㅜ;;

    • BlogIcon 연이랑 2005/08/24 15:49 수정/삭제

      아니 ~!!!!이렇게도 리플이?(...)

      혼자 노는건 좋아 해도 사실 혼자 사는건 무서워요.ㅠㅠ귀신 나올까봐 케켁

    • BlogIcon akgun 2005/08/25 11:51 수정/삭제

      혼자 안 살잖아요. 정아가 들으면 섭섭하겠네

    • BlogIcon 연이랑 2005/08/26 16:02 수정/삭제

      제방에서 혼자 살아요 흑흑...;;

    • BlogIcon akgun 2005/08/27 21:38 수정/삭제

      자다 무서우면 베개들고 정아방으로 도망치세요.

  13. BlogIcon akgun 2005/08/24 09:33 수정/삭제/ 댓글

    아참, spitart!! 알바 내놔~!!!!!!!!!!!!!!!!!

  14. 대마왕 2005/08/24 12:29 수정/삭제/ 댓글

    헐.. 역시 투잡만이 살 길.

  15. 스캔들 2005/08/24 13:14 수정/삭제/ 댓글

    저런.. 투잡만이 살길이네요.
    ㅡ_ㅡ;;;

    결혼전엔 그저 부모님 밑에 있는게
    가장 저렴한 생활이에요~ ^^;;;

    암튼 홧팅!

    • BlogIcon akgun 2005/08/24 14:18 수정/삭제

      모두의 기대에 부흥하야~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목표에 도달할 것을 조국과 민족의 빛나는 영광...
      암튼 홧팅!

  16. zapzap 2005/08/24 13:38 수정/삭제/ 댓글

    회원제로 운영해서 방세를 마련한다는 (허무맹랑한)계획은 물거품이 된것인가~

    • BlogIcon akgun 2005/08/24 14:01 수정/삭제

      그 '허무맹랑' 한 OPP No.241 계획은 파기 되었다.
      현재 강력히 추진 중인 OPP No.243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방의 상태와 대략적인 정보를 포스팅한다.
      2. 평일 오후만 사용할 사람을 모집한다.
      3. 성별이 '여자' 인 사람만 추출한다.
      4. 보증금과 월세를 조율하.....는 척 하면서 퀄리티를 파악한다.
      5. 계약한다.
      6. 열쇠를 인계하고 출근..... 하는 척 하곤 방문을 밖에서 걸어잠근다.
      7. 15년간 감금한다.
      8. 몰골이 오대수화 되면 "넌 akgun이다" 라고 세뇌 시킨다.
      9. 빚을 떠 넘긴다.
      10. 모든 압박을 떨고 집으로 돌아간다.

  17. BlogIcon oopsmax 2005/08/24 13:41 수정/삭제/ 댓글

    계,계층형 코멘트,,!! 재미있긴 한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그냥 시간 순서대로 쭈욱 나오는게 보기 편하고 좋은데... ㅜ_ㅜ
    어수선해요,, 댓글놀이도 잘 안되고; 암튼 저는 반대!;
    테스트 후 => 반대 취소; 사용 안 할 수도 있구나,,
    음,, 빚이 육*이세요? 우째요,, 결혼을 하시는 수밖엔 없겠어요. 둘이 벌어야 감당 가능할 듯..
    다시 반대! 댓글에 대한 댓글에 댓글 달고 싶을 땐 어찌해야 하냐고요,, 결사 반대!!; (네 홈이냐? 일이나 해!;)

    • BlogIcon akgun 2005/08/24 14:06 수정/삭제

      정말 테스트만 하셨군요? ^.,^;;(들켰껄랑요-)
      일단 리스트에는 시간 순서대로 출력이 되고 있으니까 시간대별 변화는 감지 될 테구요. 답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건 oopsmax님의 강력한 요청이잖아욧) 테스트 하신 것처럼 사용치 않을 수도 있구요.

      청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사이 또 바뀌었군요? ^.,^;;
      그건, 요렇게 하면 됩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댓글의 댓글은 댓글의 갯수에 더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직 버그일지도...)

      이제보니 이거 불필요하게 댓글이 늘어나는 결과가 -_-;; 댓글 목록에 순 akgun만 쫘라락 ㅜ.,ㅜ;;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로...

    • BlogIcon oopsmax 2005/08/25 05:47 수정/삭제

      이렇게 하면 된단 말씀이시죠? (실은 낮에 다 봤음;)
      좋은 결말인걸요? 암요. 그러셔야죠. 끄덕끄덕. 울지 마시고요. 흐;
      이게 23번째인데 여전히 17로 표시될 테니 난감,,
      (비님이 주룩주룩. 뽀송뽀송한 하루 되시길.)

    • BlogIcon akgun 2005/08/25 12:03 수정/삭제

      요즘 제 일상이 사실 뽀송뽀송하지 못해요. 한 쪽 발만 진창을 밟고 다니는 기분. 기우뚱 기우뚱...
      뭔가 얽혀서 풀리지 않는... 점 점 더 얽혀드는...그런

    • BlogIcon oopsmax 2005/08/26 07:10 수정/삭제

      가능한 빨리 진창에서 발을 빼시는 것이... 애써 해결하려 들지 마시고, 그 상태 그대로 스탑한 후 훗날을 도모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미련도 버리시고요. 강제적으로 자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 진정되는 것이 또 상황인지라. 시간의 힘을 믿고 마음 편히 가져 보세요. 무엇보다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허무주의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혹은 '이건 하늘의 뜻이다. 얽힌 게 아니라 풀린 거야'라고 믿는 (지나친;) 긍정적 사고법도 있고요,, 진심으로 걱정돼서 한 말씀 드려봤습니다. 힘내세요! 아자!! (헛다리면 죄송,,)
      p.s. 계층형 코멘트는 완전 방명록 분위기; 독립적인 1:1 상담(대화) 코너 같은걸요?; 포스트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 남; 코멘트 개수는 여전히 17,,

    • BlogIcon akgun 2005/08/26 09:28 수정/삭제

      정지 시키려 애쓰지 않아도 이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무엇을 선택해도 한쪽으로의 아쉬움이 남는, 그것 때문에 마음 약해져서 결론은 또다른 쪽에 상처를 남기는... 그런 꼴입니다.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다' '얽힌 게 아니라 풀린 거야' 전 보통 '어떻게 되겠지' 라는 낭만적 발상으로 대처하곤 합니다. 덕분에 요모양 요꼴;; 그래도 아자!!(안다리 제대로 걸렸음)
      p.s 제 포스팅 중 최대 리플수를 기록할 수 있었건만...흑;;

  18. BlogIcon oopsmax 2005/10/03 14:45 수정/삭제/ 댓글

    어랏? 여기 있던 계층형 답글들 모두 어디 갔어요? 날려 먹으신 건가,,

  19. BlogIcon akgun 2005/10/04 12:01 수정/삭제/ 댓글

    그러게요. 계층형 코멘트가 죄다 사라져 버린게 아닌가 의심.
    뭔가 버젼의 문제가 남아있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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