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서 땅을 팔 수 없다구 !!" 부지런하고 귀여운 두더지 더비는 다시 한 번 당당하게 말했어요. 늙은 개 돌돌이는 한참동안 생각합니다. 땅 속에서 났던 소리와 자신의 앞마당에 알 수 없는 줄이 생긴 것에 관해서요. 오후의 햇살은 주름진 돌돌이의 게으른 눈꺼풀에도 부시도록 아름답게 떨어집니다. 돌돌이는 고개를 들어 마당 한켠에 막 피어난 나팔꽃잎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당을 가로지르며 파헤쳐진 귀여운 두더지 더비가 만들어낸 그 흙 줄도 내려다 봅니다. 그러고도 돌돌이는 다시 한참을 생각합니다. To 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