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두더지 "더비"는 여전히 굴 파기에 바빴어요. 얼마나 파고 있었을까. 오후의 온기가 굴 안까지 따듯한 시간, 더비는 요란한 소리에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었지요. 왕왕거리는 소리는 천정을 울리고 더비의 머리까지 멍하게 울릴 정도로 시끄러웠어요. 그 소리에 더비는 굴파기 일을 멈추고 소리를 따라서 윗쪽으로 굴을 파기 시작했지요. 알톨같은 빛구멍이 점점 커지더니 더비 머리위에도 오후의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쬡니다. 부신눈을 참아가며 귀여운 더비는 말했어요. "시끄러워 !" 늙은 개 돌돌이는 가만 생각했어요. To 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