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두더지 "더비"는 여전히 굴 파기에 바빴어요.

얼마나 파고 있었을까. 오후의 온기가 굴 안까지 따듯한 시간, 더비는 요란한 소리에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었지요.

왕왕거리는 소리는 천정을 울리고 더비의 머리까지 멍하게 울릴 정도로 시끄러웠어요.

그 소리에 더비는 굴파기 일을 멈추고 소리를 따라서 윗쪽으로 굴을 파기 시작했지요.

알톨같은 빛구멍이 점점 커지더니 더비 머리위에도 오후의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쬡니다.

부신눈을 참아가며 귀여운 더비는 말했어요.

"시끄러워 !"


늙은 개 돌돌이는 가만 생각했어요.


To be...

Trackback :: http://rockgun.com/tt/trackback/192

  1. 일쭌 2005/03/04 10:13 수정/삭제/ 댓글

    오늘 술한잔 하나?

  2. akgun 2005/03/05 07:34 수정/삭제/ 댓글

    방금까지 마셨다네. 20대에도 안하던 일들을 요즘은 종종 하곤하지. 흣;; 우린 아직 몸 관리를 잘하는 편인가봐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