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장 2th

Gallery/Work 2005/05/14 03:05


한동안 등 뒤에선 열띤 토론이다.
내일까지 끝내야 할 급한 일이 있다며 야근을 안 하던 나를 기어이 붙잡아 앉혀 두더니
어수선을 떠는 폼이 제법 큰일을 끝내려나 보다.
두툼한 헤드폰으로 귀를 덮고 마음에도 없는 야근을 한다. 오죽 급했으면 저 수선을 떨까 싶어 꾹 참고 일에 집중하길 얼마일까
눈앞에 놓인 핸드폰이 반짝거린다. 놈들이다. '800멤버' 야귀같은 놈들...
금요일 밤이니 모여서 신이 났을것이다. 안 봐도 짐작이 간다.
아니나 다를까. 그럼 그렇지
마시러 나오라는 둥, 술을 사겠다는 둥, 옆테이블 아기씨가 어떻다는 둥,
그따위 회사 때려치우면 퇴직금은 받게 해 주겠다는둥 둥 둥... 줄줄이 돌아가며 전화질이다. 잔뜩 혀가 꼬불어진 채.
가뜩이나 약올라 죽겠는데 이것뜰이 도움은 못될망정...
불난집에 술을 부어...아니 기름을 -_-;;

뒤틀릴대로 뒤틀린 심사를 가누려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

텅~

사무실이 텅 비어있다.
텅 ~
다 퇴근했다.
욕나온다.
아~~#@%@!##@#%%@%*!

이래서 내가 야근을 안 하는거야.
바쁜 척 ㅤㅂㅘㄹ광을 떨어놓고는 정작 마무리 해야할 인간들은 다 사라져 버리는 거지.



대단하다. 새벽 3시! 이날을 잊지않겠다. (다시금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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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kgun 2005/05/14 03:54 수정/삭제/ 댓글

    주인님 집에가요~
    창밖에서 울고있는 내 바이크가 애처로우나... 가려해도 문이 잠겼고나 ㅜ.,ㅜ;;

  2. flic 2005/05/14 07:21 수정/삭제/ 댓글

    우리 이제 끝났어...쯥 불쌍한 때굴...

  3. zapzap 2005/05/14 09:33 수정/삭제/ 댓글

    아직 술이 덜 깨서인지 그림이 엄청 이뻐보이는걸~

  4. akgun 2005/05/14 10:41 수정/삭제/ 댓글

    flic 07:21 zapzap 09:33 -_-;;
    아니 아무리 주 5일 근무라지만 너무 막나가는 거 아냐? 국가 인력이 이렇게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면, 오늘 밤엔 어떻게 노냐고오~ 누구랑 ㅜ.,ㅜ;;

  5. zapzap 2005/05/14 14:37 수정/삭제/ 댓글

    아냐, 난 자고일어나서 글 쓴겨~ 어제 일찍(?)들어갔거덩.

  6. akgun 2005/05/14 19:06 수정/삭제/ 댓글

    술 다 깨니까 그림이 안 이뻐보이지??
    안되겠다 오늘 또 마셔야지. 중독 될 때 까지!!

  7. BlogIcon bellbug 2005/05/15 15:18 수정/삭제/ 댓글

    사실, 그날밤 아무도 야근을 안 했었다는 후문이...덜덜덜

  8. akgun 2005/05/15 23:09 수정/삭제/ 댓글

    bellbug가 요즘 둘이 산다는 소문이...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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