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고단하다.

Photo 2006/02/08 13:18



삼 일 전부터 몸살 기운이 몸 구석구석에 붙어있다. 어쩌면 이곳 기후에 덜 적응된 상태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4km 달리기에 수영까지. 무식하게도 꼭 오버 패이스를 보여준단 말이지. 덕분에 가뜩이나 아킬레스건인 뒷골이 땡겨서 아주 괴로웠다. 웬만해서는 약을 먹지 않는 성격이지만 저녁에 약속이 있는 탓에 부득이 아스피린 한 알을 먹고 들어 누워 있었다. 타향살이 하면서 아프면 고생이라고, 아프면 가족들 생각, 집 생각이 난다던데 난 여러모로 가족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들어 누워서 멀거니 천정을 바라보고 있어도 집 떠나있는 설움같은 것은 좀처럼 들지 않거든. - 좀처럼이 아니고 단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주워다가 기른 자식이 아닐까 싶다. (어무니께서 보시면 당장 호적에서 파시겠는 걸)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던가 보다.

꿈이었다. 침대에 누워서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조카한테 발 비행기를 태워주고 있었다.

깨어났더니 네 시간은 넘게 잠들어 버렸더라. 약속시간은 한참이나 지나있었고 몸은 여전히 무겁고 자면서 흘린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조카 녀석, 그 사이 몸무게가 좀 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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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대마왕 2006/02/08 13:40 수정/삭제/ 댓글

    표정이 아이 같지 않아요 -_-..

  2. BlogIcon akgun 2006/02/08 13:47 수정/삭제/ 댓글

    처음보는 아저씨네~ 하는 얼굴이지.

  3. zapzap 2006/02/08 14:26 수정/삭제/ 댓글

    아팠다는 것도 신기..

  4. BlogIcon 홍대박군 2006/02/08 14:53 수정/삭제/ 댓글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오늘것!
    여자조심.
    아!.... 몸살이랬지? 몸살도 .... 마찬가지!

  5. BlogIcon bellbug 2006/02/08 18:45 수정/삭제/ 댓글

    카메라는 어떻게 된겨? 울집엔 카피바라 밖에 없어.

  6. BlogIcon spitart 2006/02/08 22:26 수정/삭제/ 댓글

    갈갈이 조심.

  7. BlogIcon spitart 2006/02/08 22:27 수정/삭제/ 댓글

    갈갈이 조심.

  8. BlogIcon oopsmax 2006/02/08 23:11 수정/삭제/ 댓글

    문주양이에요? 악군님을 좀 닮았; 악군님도 어서 2세 만드셔야죠.
    운동도 몸 상태 봐가면서. 달리는 건 아무래도 좋지 않다 싶은걸요.
    아프다시니 댁에 전보는 안 넣겠습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

  9. 2006/02/08 23:39 수정/삭제/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0. dogy 2006/02/09 04:29 수정/삭제/ 댓글

    Watch the turntable too...
    얼릉얼릉 회복하삼.
    무릉도원.

  11. BlogIcon akgun 2006/02/09 10:45 수정/삭제/ 댓글

    zapzap// 신기(神氣)? 귀신이 씌웠던거란 말이지...

    홍대박군// 내일 것은 어떤 건데? 응?

    bellbug// 그 카메라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집에 있는건가.-.,-

    spitart// 너무 경고하는 거 아니냐? 두번씩이나 강조 할 것까지야.

    oopsmax// 문주양은 조만간 초등학생이 될 지경인걸요. 사진은 주압니다. 김주아 (언젠가 김주'아' 아나운서에 관한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전 아직 세 대를 맞을 마음이 없습니다. 준비가 안 됐;;
    며칠 전부터 우체국에 갈 일이 있는데 몸이 아파서 외출을 못하고 있지요. 제 대신 부탁드립니다.

    비밀댓글// 천상천하유아독존!! 무리하진 마시구요.

    dogy// 이제 다시 프리한 삶인가? 무릉도원을 다시 한번 달려보세~

  12. raw 2006/02/09 21:36 수정/삭제/ 댓글

    akgun 이젠 베이비에게도 가위질 당하시는군. 밥은 먹고 다니소. 머 . 먹을 복은 많은게 악군이니 굶을일은 없겠소만. ^ ^

  13. BlogIcon akgun 2006/02/09 23:00 수정/삭제/ 댓글

    -.,-;; 가위질은 이해하겠는데..'이젠'이라니...내가 언제 가위질 당했었다는 거지?
    내가 먹을 복이 있었던가??

  14. BlogIcon 하이짱 2006/02/10 09:47 수정/삭제/ 댓글

    몸은 좀 어때여? 모든지 적당히....
    넘 과한것도 좋지 못하다하니..적당히.. ^^
    어여 건강한 악군님으로 컴백!~~ 하길..

  15. BlogIcon akgun 2006/02/10 10:28 수정/삭제/ 댓글

    하루만에 떨고 일어났지. 근데 꼭 운동을 하면 오바를 하게 된다니깐.
    운동 습관을 잘 못 들인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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