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일 전부터 몸살 기운이 몸 구석구석에 붙어있다. 어쩌면 이곳 기후에 덜 적응된 상태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4km 달리기에 수영까지. 무식하게도 꼭 오버 패이스를 보여준단 말이지. 덕분에 가뜩이나 아킬레스건인 뒷골이 땡겨서 아주 괴로웠다. 웬만해서는 약을 먹지 않는 성격이지만 저녁에 약속이 있는 탓에 부득이 아스피린 한 알을 먹고 들어 누워 있었다. 타향살이 하면서 아프면 고생이라고, 아프면 가족들 생각, 집 생각이 난다던데 난 여러모로 가족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들어 누워서 멀거니 천정을 바라보고 있어도 집 떠나있는 설움같은 것은 좀처럼 들지 않거든. - 좀처럼이 아니고 단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주워다가 기른 자식이 아닐까 싶다. (어무니께서 보시면 당장 호적에서 파시겠는 걸)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던가 보다.
꿈이었다. 침대에 누워서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조카한테 발 비행기를 태워주고 있었다.
깨어났더니 네 시간은 넘게 잠들어 버렸더라. 약속시간은 한참이나 지나있었고 몸은 여전히 무겁고 자면서 흘린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조카 녀석, 그 사이 몸무게가 좀 늘었나보다.
꿈이었다. 침대에 누워서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조카한테 발 비행기를 태워주고 있었다.
깨어났더니 네 시간은 넘게 잠들어 버렸더라. 약속시간은 한참이나 지나있었고 몸은 여전히 무겁고 자면서 흘린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조카 녀석, 그 사이 몸무게가 좀 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