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포스팅을 쉬었습니다.

주구장창 포스팅을 해야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잊지 않고 클릭해 주시는 수고를 생각하면 조금 죄스러운 마음도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 근래 아주 무기력한 기분입니다. 굳이 '술 먹고 떡됐었다' 라는 얘기를 숨기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만 저의 사생활에 너무 깊숙이 접근하시는 것이 우려되는 바 논외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다들 짐작은 하고 계시겠습니다만)

일전에 포스팅한 내용 중에 그런 것이 있었지요. '앞 건물의 외벽에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라는 요지의 <느긋한 현지 적응의 위험> 말이지요. 포스팅의 내용 보다는 홍대박군의 '강간'발언이 더 이슈가 됐던 포스팅입니다만, 그 포스팅을 작성한 시간이 작년 12월12일 이군요. 오늘이 3월 2일 이니까 정확히 만 80일이 되는 시간입니다. 뭉텅거려 얘기 하기 좋아하는 저의 표현대로라면 '석달이나 지난 시간'인 거지요. 그때의 포스팅에 건물의 싸이즈를 설명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른쪽 삐죽한 30여층짜리 건물입니다. 딸랑 한 동 서있는 거지요. 방금 베란다에 나가보니 한 10여명 정도가 이 외벽에 매달린 채 작업 중이더군요. 네, 아직 그때 그 작업이 ~ing 상태인가 봅니다. 비도 안 오고 이곳 날씨로는 선선하다는 최근의 조건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참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 정도면 봄까지도 힘들겠는 걸' 이라는 농담이 실현되다 못해 오바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전까지는 끝낼꺼지? 응?)

남의 나라 마인드를 굳이 비하할 마음은 없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문화일지 모르니까 말이지요. 제 노가다 경험을 적용해 보자면 (건물 외벽 좀 타봤꾸나~ 하는) 준비기간 하루 실 작업시간은 삼일 되겠습니다. 뻥튀기해서 일당 좀 더 받아내자 라는 마인드로 6일 견적 뽑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일을 80일째 진행중인겁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입니다. 어딜가나 잘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지능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지요. 더욱이 저는 '적응력'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포스팅이 좀 뜸하더라도 '저곳이 저러려니'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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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연이랑 2006/03/02 21:57 수정/삭제/ 댓글

    그곳의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흐르는것 같네요 ^^;;;

  2. BlogIcon 대마왕 2006/03/03 00:14 수정/삭제/ 댓글

    음.. 포스팅이 뜸하다는 건... 으으으음...
    뭔가 있어(..)

  3. 홍대박군 2006/03/07 03:15 수정/삭제/ 댓글

    도착했어?

  4. BlogIcon akgun 2006/03/07 13:02 수정/삭제/ 댓글

    연이랑// 아주 천천히, 아주 여유롭게흐르지요.

    대마왕// 으으응? 그게뭔데? 응?

    홍다박군// 자알 도착했다.

  5. 2006/03/07 13:05 수정/삭제/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일쭌 2006/03/07 14:26 수정/삭제/ 댓글

    오늘 7시 에이스 콜?

    딴돈 다 푼다...ㅎㅎ

  7. 홍대박군 2006/03/07 15:24 수정/삭제/ 댓글

    에이스 콜!
    나도 딴돈 다 푼다! 푸하하하

  8. BlogIcon akgun 2006/03/07 17:51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 고객님의 유효기간은 만료되었습니다.

    일쭌// 그래 함 붙어보자!!

    홍대박군// http://kr.dic.yahoo.com/search/kor '후환' 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세요.

  9. 홍대박군 2006/03/08 23:59 수정/삭제/ 댓글

    [후ː―][後患] <명사> 어떤 일로 말미암아 뒷날에 생기는 걱정과 근심. <동의어> 후우.
    이런게 뜨더군...
    무슨 뜻인지 아직 모르겠다.
    날 이렇게 귀찮게 하는 이유가 뭐냐? (올드보이스타일로 읽어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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