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Photo 2006/07/10 22:33

짧은 스무해를 살아보니(어이!), 본인이 결코 원치않는 길을 갈 때도 있더라. 비록 구체적이고 확실한 미래상 따위가 없어서, 지금 서 있는 이 길이 막연하게 좀 다른 길임을 알게되는 것 뿐이지만...

근데, 아주 소싯적에도 이런 샛길이랄지 혹은 갈림길, 지름길이라 믿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 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반항이기도 했고 무지이기도 했고, 용기없음이기도 했던 그 길이 결국은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곳에 닿아있다.


조금 서성이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나는, 우리는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이런 비겁을 떨지 않으면 현재가 유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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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opsmax 2006/07/19 15:14 수정/삭제/ 댓글

    도착하기 전엔 "그곳"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을 테니 세상 참 재미있지 않아요?
    불안해 하지도 자책하지도 마시길... 오 해피 귀국 데이~
    얼마간의 과거까지 소급한 이 순간, 이 상황 이대로, akgun님과 닿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교차점이 될지 같은 곳을 향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래서. 그러나...

    • BlogIcon akgun 2006/07/19 17:07 수정/삭제

      무플방지를 위해서 글을 삭제할까 심각하게(씩이나?) 고민을 했습니다만, oopsmax님의 십만년만의 댓글에 힘입어 보존키로했습니다.
      속이 쓰립니다. 아마도 배가 고픈게지요. 나가서 햄버거나 하나 사 먹으며 은행에 들러 신분증 복사해주고 와야겠습니다. 뭐가 이리 바쁜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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