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공지 : 7월15일,16일 설악콘도 예약. 갈 사람 연락하세요.
아무도 연락이 없다. 연락을 못 받았나 싶어 전화를 건다.
"내내 비가 와서 일을 못 했잖냐. 밀린일 주말에 해야할 것 같으다."
"주말에도 비 온다던데?"
"내 일 알잖아. 평일에는 시간이 안난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이사날짜를 잡았는데 어쩌냐?"
"이사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
"18일날 마누라 친정식구들이랑 속초가기로 했는데... 예약을 하려면 날짜를 맞춰야지..일방적으로..."
"총각이라 그런 생각을 못했다."
"애들도 그렇고 애 엄마도 그렇고 좀 여의치가 않네... 태섭이 올 가을에 장가 간다는데, 그때나 다 같이 보자!"
"가을이라... 그래, 그러자."
" 둘째 가졌는데 입덧때문에 고생이다. 잘 지내냐는 니 얘기를 들으니 갑자기 집에 잘 있는지 걱정스럽다."
"잘하면 울겠다?"
"네, 설악콘돕니다."
"예약취소하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