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다. -일단 밝히고 시작하는 것이 얘기하기 쉬운, 민감한 사항인 것이다. 종교에 관한 이야기란...

굳이 따지자면 불교에 가까운 무교라는게 맞다. 군대에 있을 때 불교 *군종병 이었으니까.


'불교에 가까운' 이란 것도 깊이있는 종교관과는 전혀 무관하다.

성경 한 페이지, 불경 한 단락도 제대로 안 읽어본 놈이 무슨 종교관이겠나.
다만, 문화의 코드로써 '불교에 가까운' 이라는 것일 뿐이다.
익숙한 지붕과 익숙한 향내와 익숙한 예절이 있어서 그것에 가까울 뿐.

아쉬운 것은 문화란게 내가 좇기에 버거울 정도로 빨리 바뀌어 간다는 거지.
우리 가족만 해도 불과 10년을 사이에 두고 모두(나만 빼고) 기독교로 개종을 했다.
그중 몇 분은 아주 '독실' 한 신자가 되셨다고...
난 아직도 그곳이 어색하기만 한데,








진하게 풍기는 향내.
오래된 나무기둥이 쩍쩍 갈라진 모양.
검은 기와지붕으로 스물거리는 안개.
쪽박 둥둥 띄워진 우물.
돌담에 턱괴인 늙은 개.
선선한 바람에 나풀거리며 울던 풍경.
두툼한 나무 마루에 앉아있던 오후.
그런게 조금 익숙한 탓이다.


...밤 늦도록 조용이 이어지던 연등행렬도
















제목이 상당히 건방졌다.
설마 '종교 그 이상의 것'을 논할리 없건만...

*군종병: 1인1종교를 강제하는 군대에서 각 종별 대표를 만들어 놓은 시스템.
여기선 주말을 편히 쉬려는 나름의 잔머리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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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ogy 2005/05/24 20:06 수정/삭제/ 댓글

    이거.. 이거..
    사진 흔들린 거 아닌가요...

  2. BlogIcon ㅋㅋ 2005/05/25 00:03 수정/삭제/ 댓글

    종교,그 이상의 것...
    득도,해탈,부활,승화..등 ㅋㅋ

  3. akgun 2005/05/25 09:30 수정/삭제/ 댓글

    dogy// 흐흐흣;; 요즘 사진 찍더니 너무 많은 걸 알게됐군. 위험해

    ㅋㅋ// 그게 다 종교 아닐까싶습니다만..-_-;;

  4. BlogIcon dogy 2005/05/25 12:56 수정/삭제/ 댓글

    이제 내 몸에도 진정한 디자이너의 피가..

  5. akgun 2005/05/25 13:27 수정/삭제/ 댓글

    포토그라퍼...아니던가

  6. 연이랑 2005/05/25 13:39 수정/삭제/ 댓글

    종교얘기 말하자면 길고 ...
    그냥 무교 ㅎㅎ

  7. bambam 2005/05/25 13:42 수정/삭제/ 댓글

    500교??

  8. 홍대박씨 2005/05/25 16:42 수정/삭제/ 댓글

    글이 너무 많아.
    읽기 싫어.
    난 종교가 시러

  9. akgun 2005/05/26 00:56 수정/삭제/ 댓글

    연이랑// 전 정확히는 '아교'에요. -_-;;

    bambam// 미쓰미다~!!

    홍대박씨// 나도 너 싫어!

  10. BlogIcon ㅋㅋ 2005/05/30 10:16 수정/삭제/ 댓글

    종교를 그러게까지 생각하다니...ㅋㅋ

  11. akgun 2005/05/30 10:26 수정/삭제/ 댓글

    별로 비중을 두고있진 않습니다만... "모래알이든 바위덩이든 가라앉긴 마찮가지" 인 거죠.

  12. BlogIcon kjoou 2005/05/31 13:24 수정/삭제/ 댓글

    십자가와 연등을 함께 찍었네요!!!흔들림이 컨셉인지 아님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십자가와 연등과 컷이 흐릿함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어두운 현실속에 밝은 십자가와 연등,그리고 흔들림.....좋은데요^^

  13. akgun 2005/05/31 14:28 수정/삭제/ 댓글

    컨셉은 최대한 안 흔들리도록 였는데... 그 최대값이 저 정돕니다. -_-;; 워낙 어두웠고 똑히 안 흔들리게 찍으려고 노력하는 편도 아니구요. 그냥 내용만 찍히면 이라는 마인드 랄까요.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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