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극장에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을지.....-.,-;;
싸움의 기술
역시 백선생님의 카리스마, 그의 저음이 기막히게 잘 들어나는 영화. 문제는 이야기가 좀 단순하고 뻔한 구성이어서 식상한 감이 있다는 건데. 액션 역시 그렇게 화려하지도, '싸움에 반칙이 어딨냐?' 싶게 비열한 싸움이 되지도 않은 어중간한 느낌이어서 아쉽다.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고수를 찾아서'란 편을 한적이 있었다. 그거 재밌었는데 그런 성장극이 더해졌다면 재미가 더 있었을지도.
포스터의 카피 역시 '그 분과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다...' 보다는
"너 나한테 한 번만 더 손대면 그땐 피똥 싼다아~!" 가 더 낫;;
이터널 선샤인
사랑은 많은 것을 남긴다. 구토가 생길정도의 지독히 아픈 기억, 언제 떠올리더라도 가슴을 에드벌룬으로 만드는 따듯한 기억. 그 사랑이 깊을 수록 더욱 더 크고 오래 지속되는 그런 기억을 남긴다. 그럼에도 난 그 오바힛 쏠리던 아픔을 샤샥 지워내고 싶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그 아픈 기억을 쉽게 다른 관심으로 돌리는, 그래서 지워내려는 노력 만큼도 필요치 않고 그저 무감각 해지는 지혜를 배워온 것인가 보다. 그렇게 영악해 지면서 열정도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에드벌룬도 더 이상 떠 오르지 않는다.
짐캐리는 이유없이 좋다. <라이어 라이어>때 부터였던가 보다. 그가 만드는 몸짓이 마냥 보고 있으면 즐겁다. 이런 진지한 영화에서도 그 긴 몸을 의자 깊숙히 파묻을 줄 아는 그의 조금 업된 제수츄어에 묘하게 끌린다. 아무래도 성 정체성 테스트같은 걸 받아봐야 겠다.
오로라 공주
엄정화 생각보다 연기 잘 한다. 워낙 가수 엄정화의 이미지가 컸던 만큼 배우로써 그녀를 기대하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녀의 다른 영화 역시 그녀가 망쳐놓을 정도의 연기는 한 번도 없었던 듯하다. 딱히 키워놓은 캐릭터도 없지만. <장화 홍련>에서의 그 섬뜩했던 염정아의 연기는 엄정화 한테는 아직 무리인지도. 요즘 장사 안되는 가요판 뒤로 밀치고 영화판에 들어오는 가수들 많던데 엄양도 이참에 아주 이쪽에 올인 하는 것이 어떨지.
방은진 감독님의 차기작이 사뭇 기대되어요. 처녀작으로 이정도라면 대단한 성과임에는 분명하지만 인질극 벌이던 쓰레기 처리장 같은 씬의 연출은 아직 낯 뜨거웠어요.
트랜스포터2
하아~
시간 죽였으니 됐다.
사랑을 놓치다
최근 대종상 영화제의 부분별 후보에 이 영화에 출연한 이휘향 여사가 여주 조연상 후보로 올라있던데 개인적으론 수긍하기 참 힘들다. 아무리 이휘향은 검은 분칠을 하고 머리를 헝클고 무릎 튀어나온 꼬질꼬질한 체육복을 입어도 강남 고급 피부관리실의 몇 십만 원 짜리 썬텐기에서 막 나온 느낌이었으니까. 아무리 연기로 커버하려해도 기본 안면이 풍기는 뉘앙스란게 있는거다. 그 도시적 아름다움의 포스가 도저히 숨겨질 수 없는 배역. 캐스팅 미스란 이런거지. 그렇게 과감한 시골 아주머니가 되려했던 노 브레지어 연기는 빛을 바랬달까.-.,-;;
이 포스터를 보고 있으면 <연애의 목적>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오뎅바가 생각난다. 두 영화 모두 비슷한 공간에서 같은 느낌으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쩐지 내겐 홍과 유림의 그 분위기가 더 사랑스럽다.
싸움의 기술
역시 백선생님의 카리스마, 그의 저음이 기막히게 잘 들어나는 영화. 문제는 이야기가 좀 단순하고 뻔한 구성이어서 식상한 감이 있다는 건데. 액션 역시 그렇게 화려하지도, '싸움에 반칙이 어딨냐?' 싶게 비열한 싸움이 되지도 않은 어중간한 느낌이어서 아쉽다.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고수를 찾아서'란 편을 한적이 있었다. 그거 재밌었는데 그런 성장극이 더해졌다면 재미가 더 있었을지도.
포스터의 카피 역시 '그 분과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다...' 보다는
"너 나한테 한 번만 더 손대면 그땐 피똥 싼다아~!" 가 더 낫;;
이터널 선샤인
사랑은 많은 것을 남긴다. 구토가 생길정도의 지독히 아픈 기억, 언제 떠올리더라도 가슴을 에드벌룬으로 만드는 따듯한 기억. 그 사랑이 깊을 수록 더욱 더 크고 오래 지속되는 그런 기억을 남긴다. 그럼에도 난 그 오바힛 쏠리던 아픔을 샤샥 지워내고 싶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그 아픈 기억을 쉽게 다른 관심으로 돌리는, 그래서 지워내려는 노력 만큼도 필요치 않고 그저 무감각 해지는 지혜를 배워온 것인가 보다. 그렇게 영악해 지면서 열정도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에드벌룬도 더 이상 떠 오르지 않는다.
짐캐리는 이유없이 좋다. <라이어 라이어>때 부터였던가 보다. 그가 만드는 몸짓이 마냥 보고 있으면 즐겁다. 이런 진지한 영화에서도 그 긴 몸을 의자 깊숙히 파묻을 줄 아는 그의 조금 업된 제수츄어에 묘하게 끌린다. 아무래도 성 정체성 테스트같은 걸 받아봐야 겠다.
오로라 공주
엄정화 생각보다 연기 잘 한다. 워낙 가수 엄정화의 이미지가 컸던 만큼 배우로써 그녀를 기대하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녀의 다른 영화 역시 그녀가 망쳐놓을 정도의 연기는 한 번도 없었던 듯하다. 딱히 키워놓은 캐릭터도 없지만. <장화 홍련>에서의 그 섬뜩했던 염정아의 연기는 엄정화 한테는 아직 무리인지도. 요즘 장사 안되는 가요판 뒤로 밀치고 영화판에 들어오는 가수들 많던데 엄양도 이참에 아주 이쪽에 올인 하는 것이 어떨지.
방은진 감독님의 차기작이 사뭇 기대되어요. 처녀작으로 이정도라면 대단한 성과임에는 분명하지만 인질극 벌이던 쓰레기 처리장 같은 씬의 연출은 아직 낯 뜨거웠어요.
트랜스포터2
하아~
시간 죽였으니 됐다.
사랑을 놓치다
최근 대종상 영화제의 부분별 후보에 이 영화에 출연한 이휘향 여사가 여주 조연상 후보로 올라있던데 개인적으론 수긍하기 참 힘들다. 아무리 이휘향은 검은 분칠을 하고 머리를 헝클고 무릎 튀어나온 꼬질꼬질한 체육복을 입어도 강남 고급 피부관리실의 몇 십만 원 짜리 썬텐기에서 막 나온 느낌이었으니까. 아무리 연기로 커버하려해도 기본 안면이 풍기는 뉘앙스란게 있는거다. 그 도시적 아름다움의 포스가 도저히 숨겨질 수 없는 배역. 캐스팅 미스란 이런거지. 그렇게 과감한 시골 아주머니가 되려했던 노 브레지어 연기는 빛을 바랬달까.-.,-;;
이 포스터를 보고 있으면 <연애의 목적>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오뎅바가 생각난다. 두 영화 모두 비슷한 공간에서 같은 느낌으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쩐지 내겐 홍과 유림의 그 분위기가 더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