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떠지는 눈, 이마에 주름 잡아가며 억지로 뜨고 있는 아침에
갑자기 눈에 확악 띄는, 눈이 화악 도는 광고를 봤다.

간만에 네이버 블로그에 - 이웃공개만 되어있는 분의 - 들르고 싶어 로그인 하려 했다가
정말 욕이 입에 메달리는 광고가 네이버 첫면, 노른자위에 떠 있어서 일단 로그인은 보류.

나 웬만하면 정치 얘기 안 할라 그랬다.
이게 참 지랄 맞잖아.
더욱이 지금은 한국에 있지도 않아서 투표권을 행사할 능력도 읎따.

참여 할 수도 없는 곳에 왈가왈부 하는 것도 웃기고
쓰레기장에 침좀 뱉어봐야 티도 안 나고..
코 맞대고 밤새 썰을 풀어도 '홍대박군' 하나 설득 할 주제도 못되고...

해서, 웬~만 하면 안 할라 그랬다.

근데 이건 정말 아니다.

뭐같은 얘기를 위해서 플래시 광고의 이미지를 손수 캡쳐해 주셨다.
잠정신에 왼쪽 끝의 한나라당 마크를 미쳐 보지 못했다. 인생 최대의 실수다. 기분 뭐 같으시다.
이 분이 누구신가. 나의 할아버지 되시는 분. 위대한 어르신. 남기신 한 말씀 한 말씀,
살아 간 족적 모두를 줄줄 외우고 다녀도 모자람이 없는 그런 분이라 생각되는 분이다.

'아버지...' '아버지?' 근데 언제부터 선생님이 아버지로 불리셨지?
이땅의 스승에서 드디어 아버지라는 뉘앙스로 바뀌어 가는 건가?
기독교에서의 그 아버지?........는 아닐테고,
대한민국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아버지라 불리워 마땅한 인물 이란 뜻인가 보다라고 생각해서 패스....

그 흔한 이미지의 '국가 상징물'인데 이젠 뜬금없이 이명박이 떠올라 기분 잡치게 되는...
'절레절레' 스스로 그런 잡스런 생각일랑 절때 말아야지

했는데....
했더랬는데....


일차심의..




참 무개념이다.
한나라당, 그리고 박그네가 걸어 온 길에 선생의 이미지가 쓰일 수 있다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음을 떠나서 저주스런 마음이 생길라 그런다.

친일족적으로 얼룩진 그 바닥을
선생의 얼굴찍힌 하얀 모시천 이불로 덮어 가리려는 수작인가 보다.



스스로가 노동자인 줄 전혀 모르고 사는 대한민국 소시민들...
누가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 건지 감도 못잡는 어리석은 우민들...
돈 벌어다 주면 그게 어떤 돈인지 관심도 없는 배고픈 인간들...

다 좋다. 근데 %@#%!! 니들이 광고로 가져다 쓰실 분은 진짜 아니지
내게 진짜 할아버지였다면 소송들어갔을거다. 이런게 바로 초상권 침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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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ucille 2006/05/30 12:31 수정/삭제/ 댓글

    근데, 오른쪽 아래의 저
    '마우스를 올려 보세요'는 뭔가요..? 달라지는 게 없는데..

  2. BlogIcon akgun 2006/05/30 12:33 수정/삭제/ 댓글

    아... 원래 플래시 이미지를 제가 캡쳐한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수정하겠습니다.

  3. BlogIcon 如水 2006/05/30 13:22 수정/삭제/ 댓글


    김구 선생님이 바라셨던 그 일하고
    박근혜씨의 부친하고는 반대적 입장일텐데요...

    특별한 지지정당은 없지만, 한나라당은 싫어요. 계속 싫어져요...

  4. BlogIcon 시사랑 2006/05/30 13:45 수정/삭제/ 댓글

    아 저광고가 그광고구나...
    사실 라디오루만 들어서...(저의 집은 테레비를 거의 안봐서리) 좀 너무 한다...

  5. BlogIcon akgun 2006/05/30 14:55 수정/삭제/ 댓글

    如水// 김구선생께서 이 사실을 아셔도 '화합'을 더 중요시 하시겠지만...
    그래도 이건 허위광고에 가깝지요.
    지들이 해놓은 바닥이 있는데 눈가리고 아웅.
    아니지. 눈가리고 아웅이 아니고 아주 다른 가면을...

    시사랑// 저 광고가 무슨 얘기꺼리를 만들고 있는 건가요?

  6. 없다 2006/05/30 16:36 수정/삭제/ 댓글

    그네공주님께서 원하는(...젠장)대로 이루어지사, 개판이 되고야 말 것같아 기분 졸라 더럽슴다.
    얼굴에 영광의 상처를 달고 씨익 웃을 공주님을 생각하니 아주 밥맛이 명왕성까지 달아납니다-_-;;

  7. 홍대박군 2006/05/30 16:41 수정/삭제/ 댓글

    아니!!! 갑자기 왜 혈압을 올리고 난리여!!!
    다른 나라사람인 주제에~
    우린 역시 새벽까지...
    이젠 말 안해도 알지? 푸헤헤헤
    암튼 딴 용건이 있어
    원천신고해야한댜.
    내 메일로 주민번호와 계좌번호 보내줘
    돈 생기는 일이니까 바로 메신저 로그인을 하덩가~
    좋아? 다시 뺏을거야!!!~~

  8. BlogIcon akgun 2006/05/30 18:11 수정/삭제/ 댓글

    없다// 그 밥맛을 유지코져 정치판엔 관심끊고 싶습니다만 대놓고 말도 안되는 짓을 저질러 주셔서 참 난감합니다. 인분을 뒤집어 쓰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될 분들이에요.

    홍대박군// 오오~ 나한테 한 몫 떼어주시겠다? 근데 줬더 뺐으시겠다?
    그게 과연 뜻대로 되실까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도와는 드립지요.
    근데 한국 계좌가 남아 있든가...-.,-;;

  9. 홍대박군 2006/05/31 00:06 수정/삭제/ 댓글

    아니!!~~
    그런데 왜 메일로 안보내주는거샤~ 엉엉 ㅠㅠ
    plasticjo@korea.com
    이리루 보내!
    오늘 자정까지였는데 ......암튼 보는대로 보내주삼! 바로!

  10. BlogIcon akgun 2006/05/31 00:35 수정/삭제/ 댓글

    내 마지막 목숨줄을 보안 엉성한 메일로 의뢰한단 말이냐?
    택도읎따!

  11. BlogIcon 필! 2006/05/31 02:04 수정/삭제/ 댓글

    언제부터 다카키 마사오 딸이 백범 양녀가 되었던가?

  12. BlogIcon bellbug 2006/05/31 03:49 수정/삭제/ 댓글

    어제 새벽3시에 국정원 사람들 왔다갔다.
    대체 무슨짓을 한거야? 보는 즉시 연락해.

  13. BlogIcon 미리내 2006/05/31 12:33 수정/삭제/ 댓글

    한 동안 정체성타령 해대더니 이제 정체성마저 사기치려는가 봅니다. 유권자들이 속지 말아야 할 텐데요..

  14. BlogIcon akgun 2006/05/31 12:42 수정/삭제/ 댓글

    필!// 백범어르신의 포용력으로는 마사오의 딸도 충분이 품으시리라 보입니다만, 이건 아니지요. 들이밀길 어디다 들이미시는건지.

    bellbug// 이것들 게을러가지곤... 가서 인사드리라고 한지가 언젠데 겨우 새벽3시에 찾아가선.
    그나저나 걔네들 말로는 구장아래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셨다고??

    미리내// 현재의 불안한 경제가 현정권 탓만은 아니며, 지금의 야당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임이 자명한 일인데... 모아니면 도라는 결과가 투표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은 아닐까 심히 난감합니다.

  15. BlogIcon 폐인희동이 2006/05/31 13:13 수정/삭제/ 댓글

    "아버지"란 단어를 쓸 때부터 예감은 했습니다만, 정말 이건 아니조 -_-;

  16. BlogIcon akgun 2006/05/31 15:51 수정/삭제/ 댓글

    간혹 보면 그 아부지 잘못을 왜 딸애한테 나무라느냐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마사오씨 잘못은 잘못이고 그네공주는 거기에 상관없다라고 말이지요. (뭐 전혀 잘못이 없다고까지 말하는 분들도 계신 마당이니 그 조차도 다행인가 -.,-;;)
    참 안타까운게, 그네공주하면 그녀가 한 일은 하나도 생각 안 날 뿐더러 마사오씨 썬그라스 모습만 떠오르는 걸 어쩝니까. 더욱이 그네공주님과 그 당이 그걸 오히려 이용하고 있기에 욕하는 건데말이지요.

  17. BlogIcon 연이랑 2006/05/31 20:35 수정/삭제/ 댓글

    마우스를 올려 봤습니다;;;

  18. BlogIcon akgun 2006/06/01 13:26 수정/삭제/ 댓글

    제가 하도 흥분을 해서 그런 경우를 예상하지 못했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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