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 주구장창 포스팅을 늘어놓을 생각이었다. 새로운 문화, 낯선 풍경들, 다른 만남과 이야기에 대해서 쉴새 없이 쏟아 놓을 계획으로 그동안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보니 이게 아니지 싶다. 무언가 빠져있는듯 해서 좀처럼 포스팅하기가 어렵다. 무엇이 포스팅을 망설이게 하는 것일까. (겨우 하루 쉬어놓고는...) 그 이유에 대해서 장황하게 늘어놓고 싶지만 그 조차도 겉돌며 중심을 잡을 수 없다. 교감이란 인터넷 회선을 타고 흘러가는 몇 바이트의 기호가 아니다. 이불섶을 파고드는 햇빛 서린 창문에 스미는 바람 친숙한 톤을 전하는 공기 . . . 생활하며 느껴지는 자잘함에 대해 공유하는 것이다. 그것이 희미해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