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쏟아지지 택시는 안 잡히지...

겨우 잡은 택시는 40바트면 가는 거리를 100바트나 달라며 승차거부.

맥주 두 병 마신 탓에 볼일은 급하지...

맘 같아서는 냉큼 아파트까지 달려가고 말겠지만

비 맞으면 안 되는 카메라까지 들고있어서 설상가상.

그래도 부당한 바가지 요금엔 당할 수 없다는 고집으로

30분 정도를 다리 베베 꼬면서 육교 밑에 서있다가

겨우 택시를 잡았다.


길은 물에 잠겨서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도 안된다.

앞서가는 택시가 수상보트처럼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


운 좋게도 친절한 택시기사가 물찬 도로를 피해 현관 앞까지 들어와준다.

41바트 꺾인 요금에 60바트를 건냈다.

요금은 40바트라며 41바트 찍힌 메타기를 가르키곤 20바트를 돌려주려고 한다.

(여기선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팁! 땡쓰~" 합장하며 웃어줬다.

20바트면 한 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돈이다.

"감사합니다"

연신 어색한 톤으로 "감사합니다"를 되뇌인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팁을 달게 줬다.

하루종일 걸었던 피로한 걸음이 조금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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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apzap 2005/11/06 00:38 수정/삭제/ 댓글

    거긴 호세꾸엘보 한병에 얼마나 받아?

  2. BlogIcon oopsmax 2005/11/06 09:10 수정/삭제/ 댓글

    good morning, akgun! 바트라고 하시니 심슨가족이 생각납니다만, 참 잘하셨어요!
    아참, 신기하네요. 여기도 밤부터 갑자기 비가 쏟아졌어요.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아침인데도 어둑어둑.

  3. BlogIcon akgun 2005/11/06 12:00 수정/삭제/ 댓글

    호세 한 병이라... 여긴 더워서 그렇게는 엄두도 안 내봤는걸.
    그냥 맥주 한 두병이면 충분.

    oopsmax// 여기 폭우는 언제나 소나기 같아요. 올까 싶으면 1시간 내에 엄청스래 쏟아지죠. 순식간에 도로가 찰랑찰랑.
    지금은 또 언제 내렸냐는 듯이 무더위.
    오늘도 좀 쏘다닐 생각인데 어제만큼 좋은 조건은 아니네요.

  4. BlogIcon 홍대박씨 2005/11/06 14:40 수정/삭제/ 댓글

    약 두달만에 일때문에 미소녀를 켜뒀더니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있더구만... ㅋㅋㅋ
    그때의 기록이 '새록새록'하구만!


    akgun - w³.rockgun.com 님의 말:
    당구장에서 먹을꺼면 네가 사고
    도덕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것이란다.꼬마야 님의 말:
    이겨버리고
    도덕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것이란다.꼬마야 님의 말:
    ㅡㅡ;;
    akgun - w³.rockgun.com 님의 말:
    오홀
    akgun - w³.rockgun.com 님의 말:
    그것도 괜찮네
    도덕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것이란다.꼬마야 님의 말:
    푸헤하하하하
    도덕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것이란다.꼬마야 님의 말:
    우선 에이스에서 보자구!~
    akgun - w³.rockgun.com 님의 말:

    도덕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것이란다.꼬마야 님의 말:
    지금 나감세~
    akgun - w³.rockgun.com 님의 말:
    오케

    akgun - w³.rockgun.com 님의 말:
    쩡오야~!!!!!!!!!!!!!!!!

  5. BlogIcon akgun 2005/11/07 03:12 수정/삭제/ 댓글

    이게 모니?

    몇일 밤을 샜다고 들었다. 그 탓이라고 보여진다.
    도무지 무슨 꿍꿍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댓글이어서 네 삼일 안 씻었을 몰골과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더욱 애처롭구나.
    쩡오야~!!!!!!!!!이게 모니!

  6. BlogIcon 홍대박씨 2005/11/07 16:14 수정/삭제/ 댓글

    이게 뭐냐면 형이랑 한달전에 주고받았던 미소녀 내용이지.
    대화창에 그대로 남아있더라구..
    그때는 그!~~냥 할일 없으면 에이스에서 당콜하고 엔바에서 술빨했는데 참... 암튼 미소녀는 시간을 한달전으로도 돌려놓아주더구만.
    그건그렇고 나.....
    방금...
    완성했다.
    약 10분전에.
    으악~~~~~~~~~!!!!!!!!!!!!!!!!!!!!!!!!
    다죽여버릴거야
    다덤벼
    이제부터 한달동안 술마시고 당구치고 놀러다녀야지~
    내 일생에 이렇게 열심히 일한적이..........몇번밖에 없다
    으아~!!!!!!!!!!!!!후련햐
    인터넷에서 다운받아봐~
    며칠뒤에 나갈거야

  7. BlogIcon akgun 2005/11/30 22:51 수정/삭제/ 댓글

    글 몇 개를 삭제하다가 발견. 가끔 이렇게 링크 되지 않은 글들이 있단 말이지...
    이제서야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구만. 11월 7일에 일 끝냈다고 좋아라했었단 말이지. 그 이후에 수정으로 그렇게나 개고생 할 것을 그때는 꿈에도 몰랐단 말인가? 아~ 세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이 어리석은 인간의 ㅤㅅㅏㄼ이란...

    인생 뭐있어?! 달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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