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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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 2006/11/09 23:17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입대 후 처음으로 머리를 길러 보았어요.
짧은 머리의 박력 넘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폭우를 뚫고 달리는 야생마의 갈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주변 여자들이 놀라지는 싶었지만
이정도로 추파를 보낼줄은 몰랐답니다.
어딜 나서기가 겁이 날 정도예요.쪼갬.
짧은 스타일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데
왜 이제와서 길렀냐는 뜻의 열화가 아니라
안그래도 두근 거리는데 이제는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뜻의 열화겠지요..
착하던 안착하던 그것과는 상관없는...
저도 예쁘게 리플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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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un 2006/11/10 13:16 수정/삭제
...라고만 써 놓으면 여린 내 가심에 대못을 박는 것이겠지
...만, 그 말도 안 되는 비유는 도대체!!
...아! 그러고 보니 네 어릴적 길었던 머리가 떠오르는 구나.
그 살랑이는 머리를 하록 선장처럼 길러서 매서운 눈 빛을 가리고 다녔었지.
거기에 살짝 고개를 숙이고 걷기라도 하면 사실 뭍 여성들이 발그래한 얼굴로 니 옆을 지나치고는 했었다.
그리곤 뒤에서 지들끼리 떠들고는 했는데 그게 너에게 보내는 팬레터 내용인지 호박씨인지는 나도 못 들었다. 다만, 살짝 들어보이던 가운데 손가락은 어렴풋이 기억에....
그러고 보니 넌 그 살랑이는 긴 머리에다가 말도 이상하게 해서... 어?
... 내 방명록은 하위개그 지향이 아니야! 핼로 모토가 모토!!(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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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2006/11/09 00:44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고 졸업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
단발머리같은 단정한 스타일이 아니라
막 자른듯한 좀 매니쉬- 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주변인들이 놀아워 할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열화와 같을 지는 몰랐답니다.
어딜 나서기가 겁이 날 정도예요. 웃음.
짧은 스타일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데
왜 이제야 잘랐냐는 뜻의 열화가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도 지겹게 그대로인 그 모습,
그 모습에서의 탈피가 고맙다 는 뜻의 열화였지요.
예쁘던 안예쁘던 그것과는 상관없는...
변함없음이 칭찬의 의미만 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 반응을 보일정도로
질림, 의 수준일줄이야... :)
그만큼이나 지루했을 과거의 사람들도 떠오르고...
입동이 지나서야 가을을 앓고 있는 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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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un 2006/11/09 02:36 수정/삭제
'가을 앓이'.... 무척이나 부럽게 들리는 데요.
텅 비어 공허하게 느껴질 쯤에 무엇인가 들어차는 느낌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걸 핑계로 떠나 다니던 발걸음도 즐거웠고요.
가을을 타고 터덜터덜 떠다니고 싶지만
여러모로 올 가을은 여의치 않네요.
아참!
직접 자른 머리를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현상했더니
자른 머리는 티 안 나고 굵어진 근육만;;
(그게 더 궁금하실까나? ^.,^;)
전 요즘 많이 변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려고 하고 있고요.
그 변화를 스스로 컨트롤 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냥뭐 여기까지 왔던거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조금만 의지를 가져볼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보통은 생각으로만 끝나기 일쑤지만요.
잠시 다시 돌아온 가을일겁니다.
어느새 겨울.
뭐 그렇잖아요. ^.,^;; -
흠~ 2006/11/09 11:33 수정/삭제
따뜻한 나라 만큼이나
가을 앓이 가 부러우셔야 할텐데...
:)
보고싶어요.
사진 올려주세요.
자른 머리가 궁금한지
다른 게 궁금한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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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2006/10/19 15:43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님용 게시판은 없애신걸까 아니면
아직 개편중이신걸까 생각하다가
무심코 화살표를 눌렀을 뿐이데...
와우-
놀랐어요.
:)
이곳의 가을은 삭막합니다.
살갗에 닿는 바람도 가을냄새가 없고
비도 안와서 너무너무 가물었어요.
어제 관악산엘 올랐는데 앞선 사람 뒤를
바짝 따라오르기 괴로울만큼
발길 채이는 족족 흙먼지가 일었습니다.
관악산을 오를땐 계곡물 소리가 좋아서
이어폰을 빼곤 하는데
아주 바닥을 들어냈더라구요.
시원하게 비가 내려주길 바라는 중입니다.
안녕, 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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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i 2006/10/17 10:55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에 몇번 뵌적이 있었는데...
하이짱 夫壻입니다.. 첨으로 들러봅니다
일단 방명록부터 들어와서 아직 잘 둘러보질 못했네요. 구경하다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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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인 2006/10/14 19:37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은 2006년 10월 14일 오후 5시경, 귀하의 블로그에서 (무단으로) 뭔가를 가져다 (요렇게 조렇게 손질하여)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전적이 있어 법적/물리적 대응이 예상되는지라 조금이라도 형량을 덜어보고자 자수해봅니다. 3가지 정도의 죄목에 해당되겠습니다만 비폭력/평화주의를 지향하시는 akgun님의 하해와 같은 선처를 기다립니다. (저는 그저 "삐리리한 생활에 활력이 되"어드리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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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un 2006/10/14 22:15 수정/삭제
자수가 성립되기에는, 그걸로 정상을 참작하기엔 부족한 '고백'차원이군요. 아니면 이미 싸이버 경찰청에 은팔찌 차고 앉아 계시다는 뜻으로 링크를 남겨두신 건가요? 뭐 어떻든 그 '뭔가가'뭔지 일단 정확히 파악이 되어야 죄의 과중을 따질 수 있겠습니다. 좀더 자세한 사항은 제 변호사를 통해서 상담해 주세요. http://www.koreanba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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